우울증이 주제라고해서 약간 걱정했는데
마지막까지 몰입감 대단하고 희열이 느껴지는 공연이었어요

연출, 출연진의 열정 등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다만 예술에 조예가 깊지 않은 저에게 해석이 어려운 부분은 있었네요.

힙합댄스라고 되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갔다가 현란한 조명연출과 깜깜한 무대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지금 저건 뭘 나타내는 것일까 이해하려고 노력하다가 영어 듣기평가가 시작되면 귀를 쫑긋 세우고 들리는 단어를 이어붙여보다가 결국 60분후 안도의 박수를 치고 관람석을 내려왔습니다.

현대 무용에 가까운 작품인데 광고를 힙합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 사실 마케팅 실패라고 관객 입장에서는 느낄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 충분히 고려된 의견이지만 작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고, 처음 접하는 예술 형태로서 상당히 진입 장벽이 높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용에 대한 이해가 있거나 관련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는 신선하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일반 시민의 관점에서는 어디 대회 수상작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웠습니다. 막말로 공연 전에 나오는 음악을 듣고 가졌던 기대감은 공연 시작부터 내내 이어지는 안무와 음악, 분위기와 다소 거리가 있었습니다.

이런 작품들의 경우 사전에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거나 일반 시민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예술을 이해하고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