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즐거우면 그만입니다. 이 오페라의 목적도 그런게 아닐까요...ㅎㅎ

모차르트의 걸작인 ''피가로의 결혼’을 고품격 음악,연출과 최정상 아티스트 함께 한다니 기대됐던 작품이었어요!
아직 오페라가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시랑, 가족애, 질투,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위트 있게 그려내서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도 많았답니다.
오케스트라 연주도 넘 좋았고, 중간에 안무가들 춤도 넘 환상적이었답니다.
모차르트의 걸작인 ''피가로의 결혼’을 고품격 음악,연출과 함께 최정상 아티스트가 펼쳐낸 오페라 넘 잘 봤습니다!

2024년 오페라 축제에서 선보인 〈피가로의 결혼〉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오페라가 얼마나 다채로운 예술 형식인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가 단 6주 만에 작곡한 희극 오페라로, 알마비바 백작의 하인인 피가로와 백작부인의 시녀 수잔나의 결혼을 앞두고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페라 극장에서의 관람이었습니다. 일단 티켓을 수령하고 오페라 극장 안을 둘러보았는데, 역시 오페라 극장이 예술의 전당 다른 홀들에 비해 훨씬 더 규모도 크고 화려했습니다. 마치 무대 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체코 프라하 시립 오페라단의 상임 지휘자 지리 미쿨라의 섬세한 지휘 아래, 원작의 서사를 충실히 보여주는 무대였지만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오페라 무대를 벗어나 현대적인 분위기와 감성을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무대 디자인과 조명, 영상 효과가 돋보였는데, 이를 통해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내면 세계를 생생하게 표현해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은 작품 자체가 지닌 깊이 있는 메시지였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코미디적 요소 이면에 숨겨진 인간 본성과 사회 구조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돋보였습니다. 사회적 계층 간 갈등과 사랑, 배신 등의 주제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문제임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이처럼 계산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은 모차르트의 음악과 어우러져, 3시간 30분이라는 긴 공연이었지만, 지루할 틈 없이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오페라의 다채로운 예술성과 메시지의 깊이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비 내리는 토요일 오후라 공연장 가는 이가 상대적으로 적을까 우려했는데 웬걸 너무도 많은 인파에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습니다. 공연 한 시간 전인 토요일 오후 3시경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는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페라하우스를 가득 채우며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총 4막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연출이 자연스러워서 그런지 작품 속에 폭 빠지게 됩니다. 피가로의 결혼 중 쇼생크 탈출에 삽입되어 더욱 대중적인 곡인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화려한 무대 의상과 위에 설치된 자막이 무대에 집중하면서 관람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특히나 백작 부인의 아리아가 울려 퍼질 때는 제 마음도 아프고 왠지 모를 찡함으로 사람 마음만큼 간사한 것도 없다는 진리를 느끼는 나이가 되어선지 이번 공연 내내 백작부인께 더욱 감정이입이 되었네요. 그 누구보다 백작부인이 안쓰럽고 그 마음이 절실히 와닿는 건 나이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도 백작부인이 가장 멋있었다고 하는 걸 보면요.

3시간에 가까운 오페라 공연이라 아이가 지루해하면 어떡하나 했는데 오히려 아이는 앞으로 오페라를 더 관람하고 싶다고 하네요. 사람의 목소리가 어쩜 이렇게 아름다움 수 있냐는 말도 하면서요. 오페라 관객층이 더 두껍게 형성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중학교 때 관람한 [나비부인]이후로 첫 오페라 공연 관람이었는데 이제 자주 방문해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었습니다.

22일꺼 관람했는데...
이렇게 소리작은 오페라는 처음.......
앞쪽에서 봤는데도 불구하고..
무대앞쪽에서 부르면 모를까 계속 뒷쪽에서 연기를 하시니 더그런듯요... ㅠㅠ
디자인 전공자로 무대 디자인이 너무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