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언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스토리와 작곡/음악, 작/연출, 작창의 신진 아티스트의 참신한 시도가 좋았습니다.
정승준 님은 팬텀싱어3 예선에서 참 좋은 인상을 주었던 출연자인데 이중적인 모습을 지닌 언론인 소어진을 매끄럽게 잘 연기해 주었고,
이야기 전달자 외 다역을 맡은 이혜진 의 신진 소리꾼의 조합이 참 좋았습니다.
전자 음악과 첼로, 바이올린, 아쟁, 대금, 피리, 타악의 라이브가 어울러진 참신한 공연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들이 창극과 우리 소리의 미래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보았습니다. 멋진 공연 감사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렉카 유투버가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시도가 돋보이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음악인들이 의기투합한 창작 창극 <ㅁ-ㅏ-ㄹ>은 새로운 시도에 주저함이 없었다. 양악기와 국악기가 조화를 이룬 소규모 오케스트라를 도입하고 거기에 부분적으로 전자음악까지 활용했다. 또한 고전을 서사로 삼아 온 전통 창극과 달리 레거시 언론 대 뉴미디어 이슈를 소재로 한 서사로 동시대성과 시의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미니멀한 무대, 2인극의 형식도 창극이라는 장르에서 드문 시도다.

하지만 그 결과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다. 양악기와 국악기를 크로스오버한 오케스트라 연주 그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배우들이 소리를 할 때에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배우들의 소리와 좋은 조화를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때때로 배우들의 소리를 잡아먹기까지 했다. 어찌됐든 배우들의 소리가 중심이 되어야 할 창극에서 이건 치명적인 오류다. 극의 서사도 마찬가지다. 모던한 소재와 주재를 채택했으나 그 소재와 주제를 구현할 서사가 얇고 구태의연하여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고 그 전개 또한 그다지 세련되지 못했다. 아쉽게도 관객의 몰입을 끌어내고 유지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도 새로운 작창, 그리고 이를 소화하는 두 젊은 소리꾼 정승준과 이혜진의 시원하고 힘찬 소리는 평가할 만 하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ㅁ-ㅏ-ㄹ>의 도전은 분명 창극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의미있는 발걸음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 발걸음을 멈추지 말고 계속 나아가길 응원하고 기대한다.

<ㅁ-ㅏ-ㄹ>은 전통과 현대, 예술성과 대중성을 조화롭게 융합한 혁신적인 작품이라 생각하게 되었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현대 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의미 있는 인상적인 공연 이었네요.

동서양의 여러 악기로 구성된 반주 음악이 특히 좋고, 발성 좋은 창으로 들려주는 스토리. 그 기반은 풍자라서 더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