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분들이 연기를 다 잘 하시고, 내용도 여운이 남는 재미있는 연극이었습니다!!!!
평소에 배달음식 시켜먹을 때 눈이 오거나 비가 오면 이런 날씨에 배달을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을 막연하게 해본 적은 있었는데 라이더>를 통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자세하게 들여다보게 된 것 같아요! 대사나 연출도 센스있고 재미있어서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도 정말 많았고 현실에 있을 법한 화나는 순간들도 많아서 같이 화내면서 봤어요:( 본인이 치킨보다 못한 존재라고 했던 진섭이의 대사도 넘 슬펐어요 ㅠㅠ 이번 공연 보고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조금이나마 넓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공연 끝나는 일요일까지 더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보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오랜만에 본 연극이었는데 정말정말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라이더" (작:진한나 연출:윤금정 조명디자인:박준범 음악:한진호 사진,그래픽:김솔 출연:장명진, 우영남, 서유록, 최지환, 이가을 주관:극단 구십구도 극장:나온씨어터 별점:★★★☆☆) 전작 "라플레시아" 를 봤었던 극단 구십구도의 신작이다. 다니던 회사의 부도로 실업자가 된 진섭, 돈을 벌기 위해 배달대행업체 에서 일을 시작한다. 여기서 만난 은성과 주영의 얘기이다. 라이더 노동자의 애환을 담고 있다. 배경음악으로 쓰인 Pale Blue Eyes 가 애잔하게 느껴진다. 다섯명의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온라인 주문이 급증하면서 생겨난 새로운 직업, 플랫폼 노동자인 라이더(배달 기사)들의 열악한 근무 조건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시사적인 부조리극이었습니다. 연부역강.전도유망한 청년들이 처한 위기의 현실을 여실히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극단 99도의 공연 관작은 2017년 고시원의 햄릿공주 후로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햄릿공주 때부터 SNS로 99도를 팔로우하기 시작했고 근황을 접하며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라이더’로 99도의 공연을 다시 만났습니다. 2017년의 공연도 2019년의 라이더도 연출 배우 무대 등 모든 스텝들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져서 또 한번 감동했습니다. 무엇보다 상업적 코미디 일색, 고전적 권위주의, 혹은 작가주의에 갇혀 우습거나 난해해진 타 연극무대에 비해 시대감수성과 진정성에 포커스를 맞춘 점이 극단 99도를 가장 99도답게 만들어 주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극단 99도의 모든 스텝분들, 추운 겨울 감기 조심하시고 계속해서 좋은 작품 올려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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