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연주가 이상으로 폭넓은 사회활동을 통해 따뜻한 인간미를 베풀고 있다는 미도리를 직접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윤이상과 Debussy는 내 수준에서는 조금 난해했지만 역시 Beethoven과 Brahams의 Violin Sonata는 따스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훌륭한 기회였다. 두번째 앵콜곡으로 연주한 크라이슬러의 곡도 우리를 잘 배려한 곡이라고 생각된다. 한가지 흠이라면 역시 이번에도 누군가의 핸드폰이 울려됬다는 사실. 그런데 왜 항상 가장 비싼 R석에서 항상 그런 일이 생기는지?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공연.
사실 한국에도 정경화, 김지연, 장영주 등 세계적인 음악가가 있지만 아주 오래전에 읽은 소설
한 구절에 미도리 바이올린 공연에 대한 얘기를 접한 후 자그마한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미도리의 공연을 꼭 보고 싶다는 열망.
어렸을 땐 클래식을 좋아는 했어도 공연을 가 봐야지...하는 생각까진 안 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예매를 해서 공연을 봤지요.
자그마한 키와 마른 몸의 미도리를 처음 봤을 때 내가 상상한 음악적 카리스마에 미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아주 큰 기우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버스럽기까지 한 그녀의 몸짓만 보고 있어도 음악의 색깔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몰입한
미도리.
박수를 받으면서도 내내 함박웃음을 짓던 그녀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거장 미도리의 공연이라 그런지 우리나라 학생들의 관람도 많았고 외국인들, 일본인, 유럽인 등
각국의 많은 사람들이 청중으로 자리하고 있었지요.
그녀의 놀라운 힘과 음악에 대한 열정은 청중인 우리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앵콜곡을 마치고 곳곳에서 기립박수를 치던 사람들의 눈에서 그 감동은 더욱 크게 느껴졌구요.
공연이 끝나고 싸인회가 있었는데 정중하게 인사하고 웃으면서 사진촬영에 일일이 응하는
그녀를 보면서, 아, 저것이 바로 진정한 프로이자 아름다운 음악가의 모습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협연한 로버트 맥도날드 교수 역시 싸인해 주면서 감사의 말을 거듭 하면서 좋은 인상으로
기억되었구요.
한국에서 근 10년만에 갖는 공연이었는데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구요, 앞으로도 좋은 연주와
겸손하고 열정적인 음악가로 길이 기억되는 미도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편하게 예매하고 티켓수령하게 해 주신 인터파크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공연, 또 좋은 좌석 많이 확보하셔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인터파크를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