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봐왔던 인형극 중에서 최고라고 말하고 싶어요. 인형들의 세심한 움직임에 더한 무대 구성도 상상을 불러일으키는데 큰 도움을 주었어요. 인형극 이지만 정말 몰입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원작 도서가 공연으로 된 만큼 내용이 탄탄 해서 이 공연을 보고 아이와 이야기 거리가 생길거에요. 엄마인 저도 아이의 입장을 더 생각해봐야겠구나 하게 되었네요~ 사투리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가 이해 못할까봐 귓속말로 알려주기도 했는데 서팸~~ 사투리도 찰지고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인형극이라 사실 아이들의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인형들의 움직임이나 감정 같은걸 정말 잘 표현해주셔서 아이들이 깔깔 거리며 집중해서 볼 수 있었어요! 집에와서도 재미있었다며 아빠에게 재잘재잘 초등 저학년 유치원 정도 어린이들도 잘 볼 것 같어요^^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라는 책은 아이들과 본 적이 있었던 책이라 어떻게 인형극으로 표현될 지 궁금했는데요.전 그냥 손을 넣어서 하는 인형극인가정도 생각했거든요 ^^;;

제 생각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생각이였던 거 같아요@.@
배우분들께서 고생 많이 하시고 너무나도 훌륭했던 공연이였습니다. ^-^

아이들도 저도 보는 내내
즐겁게 유쾌하고 행복했어요 ^^

아홉 살을 맞이한 동구에게
일어난 이상하고 특별한 어느 하루를 담아 놓은 공연이였는데요^^

전 인형으로 이렇게 실감넘치는 공연이 될지는 몰랐어요.

모든 배우 분들의 목소리 연기, 인형을 디테일하게 만지시는 연기에도 감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극에 몰입했답니다.

동구의 강아지 ''해피'' 역할하신 배우 분의 강아지 짖는 연기는 정말 리얼했고요^^
배우 분들이 인형으로 잡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연기를 펼쳐주셨는데요.

인형을 잡고 동작을 하시면서 목소리 연기까지 하시니
그냥 노래와 대사가 나오는 연극보다 훨씬 더 힘드셨을 것 같아요.

동구 역할 제외 모든 분들이 1인 다역을 하셨는데..
목소리도 역할에 맞게 변하는 모습에
아이들이 신기해했어요.

지금까지도 얘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동구 할머니의 춤 추는 부분이예요.

된장찌개를 끓이신다고 하는 장면이 개그적인 요소가 들어가서
재밌었다고 해요^^

전 동구가 좌절할 때마다 나오는 음향효과, 동구의 동작, 구름 그 장면이 인상적이였는데요.^^
동구의 속상함이 온 몸으로 표현되어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아빠가 동구를 안아주실때 뭉클했답니다.

연출에서 좋았던 게
요즘 드라마에서도 쿠키영상처럼 마지막에 짤막하게 등장하죠.
오늘 본 연극에도 생각지 못한 장면들이 선물처럼 짜잔 나옵니다^^

정말 기대하셔도 좋아요!!

아이들과 공연 끝나고 각자 듣고 싶은 말이야기도 해보는 좋은 시간도 가져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