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들의 열연과 내용이 소름끼쳐서 한시간이 10분 같았어요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

다양한 감정선을 연기해야 하는 주인공 역할이 확실히 몰입도를 좌우하는 연극이었어요.
뒤로 갈수록 점점 흥미롭게 빠져들면서 보고 왔어요.

대학로에서 연극 오랜만에 봤는데 재밌어요 ㅋ강추입니다!!

공연시간은 50분 정도로 짧았는데 강렬했어요. 분위기가 처음엔 밝게 시작하는데 나중엔 어두워져서 대비됐구요. 시놉시스에도 나와있지만 죄를 지으면 오랜 시간을 뜻하는 영겁의 방에 갇히게 된다는 교훈적인 주제가 있는 것 같네요. 연출이나 연기력도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영겁이라는 말이 생소해 검색을 해 보니 ‘헤아릴 수 없이 아주 긴긴 시간’이라는 의미더라구요. 영겁의 방이라면 비유적으로 끝이 없는 감옥인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고민을 하다 보면 관극해 보면 재미있고 신선할 것 같아 보게 되었어요. 공연장은 공간 아울이라 혜화역 2번 출구에서 굉장히 가깝습니다. 접근성 면에서 너무 좋죠. 곳곳에 포스터도 많이 붙어져 있어 홍보적인 면에서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공연장은 소극장답지 않게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꾸며 놓은 티가 났어요. 작은 공연을 가면 생각보다 짜치게 꾸며 놓은 곳이 제법 있어 별로였는데 이 연극은 소품이나 무대 연출에 신경 쓴 게 보여서 공연 시작 전에 좋은 기운을 가지고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놉시스와 연출가의 노트를 보고 약간 스토리 라인을 생각했었는데 그대로 흘러가더라구요. 반전 없이 약간 뻔했지만 배우들이 생각보다 연기를 너무 잘하시더라구요. 이민수 배우는 사진과는 또 다른 실물이 너무 놀랐답니다. (ㅋㅋ) 아마 언니 역 맡은 이하늘 배우가 주연인 것 같은데 노련미가 보이더라구요. 연기를 좀 했던 배우인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노린 건지 언니 역과 동생 역 배우가 은근하게 닮았더라구요. 모르고 보면 정말 자매로 볼 것 같아요. 예매처에는 60분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 관극 시간은 50분 정도로 다른 연극에 비해 많이 짧은 연극이에요. 그렇지만 크게 두 피트로 핵심적인 내용만 잘 뽑아서 잘 보여 준 것 같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꽤 잘 본 연극 같아요. 이번 연극도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