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에 올리는 공연인데 이게 최선이였을까요 한숨만 나옵니다... 기다린 사람들 바보 만들었어요

4/2일 공연
나의 문제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관통하는 서사가 없으니 내용이 없다.
갑자기 배질과 도리안의 사랑으로 변질되어 끝난다.

원작에서 배질과 배질이 그린 초상화는 도리안의 내면을 보여주는 역할이었는데...그래서 아름다운 외면과 달리 본인만이 아는 타락한 내면을 보여주는 초상화에 도리안이 점점 파멸로 걸어 들어가 영혼이 타락한 유미주의의 말로를 보여주는데..이 극은 왜 둘의 애틋한 러브스토리가 되었을까?

넘버도 의미는 들리지 않고 가창만 남아 있다
배우들은 뭘 전달하는지 알고 연기하는 건가 의문이 들었다
단지 순간순간 장면만 그럴듯하게 연기할 뿐

초상화, mr, 시빌과 샬롯의 가창은 언급하기도 싫다
도리안역은 가창은 훌륭했지만 중간중간 대사가 들리지 않고 연기가 어색했다
아이돌 같았는데 그의 팬들은 무척 만족한 듯 보였다
같이 만족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졸작은 이렇게 탄생한다.

도리안 그레이 첫공 너무 멋있었어요 무대 연출 조명 넘버 앙상블 배우님들 최고였습니다 넘버 아직 귓가에 맴도네요 재관람 하러 갈게요

무대가 도리안을 잘 나타냈다. 아름다움에 대한 탐욕. 의상들도 아름다웠다. 아쉬운건 뮤지컬인데 넘버의 수가 부족하다고 느껴진거? 도리안은 배질을 만나 망가진걸까, 헨리를 만나 망가진걸까, 아님 원래 이렇게 될 운명이었을까.

16년도 성남 공연을 봤었고 9년만에 올라오는 총첫공을 봤습니다
원작은 애초에 읽지 않았고 공연도 9년만에 보는거라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도 있었으나 제가 기억하던 결말과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1막까지는 편곡만 많이 아쉬울 뿐 다른건 괜찮게 봤었습니다
그런데 2막에서는 정말 어안이 벙벙하더라고요
공연 내용이 이렇게 끝났다고??????? 라고 생각이 들어서 배우들이 등장해서 인사할 때
''아, 지금 이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을 진행하고 있는거구나'' 라고 인지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별점을 좀 더 떨어뜨리고 싶을정도로 2막이 정말정말 실망스러웠으나
이러한 대본과 연출에도 꿋꿋하게 멋진 연기를 끝까지 잘 펼쳐주신 배우들한테 고생했다는 의미로 3점 드립니다
(마음같아서는 4점 드리고 싶은데 4점이 추천... 이라고 써있네요,,,, 추천..... 까지....? 는 잘 모르겠어요
듣자하니 총첫공 이후로 연출과 대본 수정이 꽤나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제가 직접 관람한건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처음부터 잘 만들었음 됐는데 하는 아쉬움까지 더더욱 드네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