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공연 이었습니다~
조금은 진부 할 수도 있는 스토리 였지만 반전의 반전을 거듭 하면서 진부함이 조금은 사라진듯 했습니다~마지막에 와이어리스가 안나오는 사고도 있었지만 나름 재미있게 본 공연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드디어 봤다. 대학로의 sh아트홀에서 2월부터 공연되어진, 연극 FACE OFF!!!!!
이 연극을 선택해서 예매해서 보게 된 동기는, 배우가 맘에 들어서도 아니고 내용이 맘에 들어서도
아니고, 단지 형이상학?적인 포스터때문이었다. 그림으로 보이는 포스터 말이다. 그런데,
예상외의 뮤비컬이다 라는 느낌을 받고 왔다.
원작은 분명 외국 작가의 작품인데, 한국적이다 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외국의 작가의 작품이란 걸
모르고 그 뮤지컬을 본다면, 많은 감동을 받았으리라. 영화의 소재로도 많이 쓰여진 내용이지만,
뮤지컬의 특징을 잘 살려, 뮤지컬답게 잘 표현되어진 것 같다.
누가 누구를 속이고 있는지...끝까지 봐야 밝혀지는데...재미있다. 분명 추리극이고 살인하는 장면도 있고
...전체적으로 재미와 긴장을 준다. 줄거리는 생략한다. 아직 못 본 사람들을 위해서...
돈 앞에서 사람들은 뭐든지 하려고한다. 사기, 살인 등등...결국 돈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은 파멸되고 만다.
남자배우, 정민, 김상윤, 우창수. 여배우, 이진희, 최가인. 이들의 연기하는 날, 보았다.
모두 잘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캐릭터에 맞게 잘 한다. 포스터의 사진보다는 실물이 더 좋은 마스크를
가진 배우들이다.
부담스럽지않은, 재밌는 연극이다.

전 소극장 뮤지컬이 작으면서도 알찬 것들이 많아 자주 보는 편인데.....
정말 실망했습니다. 정말로요.
그동안은 잘 짜인 라이센스 작들만 봐서
내 눈이 너무 높아진 건가도 싶었지만,
예전에 봤던 마마 돈 크라이라는 완전 창작 뮤지컬은 정말 재밌게 봤거든요.
이건 보니까 외국 어떤 극작가가 쓴 게 원작이던데 왜 이렇게 바뀌었는지...
제가 제일 맘에 들지 않았던 부분은
1. 너무 허접한 반주와 노래
2. 연기는 브로드웨이지만 내용은 한국
이 두가지입니다.
제가 본 뮤지컬들은 대부분 라이브 연주라 당연히 좋았지만,
녹음반주라서 그렇다, 라고 치기엔 뭔가 많이 부족합니다.
몇년 전에 본 뮤지컬은 녹음반주였지만 그렇게 나쁘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이번엔 왜 그랬을까요?
반주 듣는 내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트로트 반주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불만인데,
뮤지컬에서 넘버라는 것은 엄연히 극의 일부분이고 극의 내용을 노래로 전달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왜 넘버 끝날 때마다 박수를 받으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갈라쇼 보러 온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2번부분. 배경도 라스베가스고 내용도 한국에서 쉽게 일어날 일은 아닌데
주인공들이 한국인이라는 설정은 엄청나게 몰입을 방해하더군요.
지킬앤하이드가 민수앤지환 이런거랑 똑같아요.
내용은 완전 미국적이면서 굳이 한국인 설정을 사용한 게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시간들여가면서 구구절절 나쁜 말을 하는 이유는
내용 자체는 좋았기 때문입니다.
쓸데없이 웃기지도 않은 개그 좀 빼고 진지한 추리부분을 좀 더 가미하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발 공연 관계자분들 후기 눈팅하고 계시면 한번 읽고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뮤지컬 극장에 비해서 무대와 관객석이 가까워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배우들 연기도 잘하시고, 스토리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거듭...

오랜만에 재밌게 보았네요...

어느 덧, 내 나이 서른 두해.. 대학로 빠꼼이 되어버린 지금..

''사실.. 뭐.. 대학로 연극, 뮤지컬.. 뻔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만큼 거기서 거기인 ''로맨틱 코미디 해프닝 시놉시스'' 때문에

자주 가면 식상한 곳이 되어버리는 곳이 대학로가 아닌가 싶다. -0-; (개인적 취향임.. 비난 마시길..)

그런데 오늘 본 이 녀석은 사뭇 다르다~

지난 번, 종로씨네코아 "삼류배우" 만큼의 진중함은 없었지만 색다른 스토리와 분위기가

스릴 있게 러닝타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더라~

반전의 반전.. 유주얼 서스펙트에서의 소름 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의 탄탄한 스토리로 "저런..", "헐..", "대박.." <= 이 정도의 기분은 관객들에게 안겨준다.

결말은 함구하겠다. 스포일러.. 나도.. 제일 싫어하니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