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구역 제일 위쪽에 앉아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오케스트라 악기 소리들을 전부 생생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타악기 소리도 경쾌하니 잘 들려서 너무 좋았습니다
진짜 전율이 촥??
왜 이제서야 봤는지 모르겠네요
항상 영상으로만 접하던 악기들의 합주를 실제로 접하게 되어 너무 황홀했습니다.
녹음된 소리와는 차원이 다른 현장음이 전율을 돋게 하였으며, 연주자분들의 침묵은 고요했고 악기들의 합주는 나의 귓가에 편안하게 속삭여 왔습니다.
어느샌가 눈을 감고 오로지 소리에만 집중하기도 하고,
지휘자의 몸짓과 솔로 연주자의 표정을 보기위해 잠시 눈을 밝힐 때도 있었습니다.
그 때만큼은 잠시 내가 소리만 들을 수 있는 사람이었고, 합창단의 표정과 손짓, 몸짓만 볼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나를 매료하는 소리.. 나의 눈을 사로잡는 그들의 시위가 아직도 선하게 들리고, 보이고, 느껴집니다.
나는 최선을 다해 들었고, 몰입하면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합창단도 최선을 다해 나에게 악기 소리를 선사 해 주었죠.
내가 합창단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연주가 끝났을 때 잠깐 박수를 쳐주는 것 뿐인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다음엔 그냥 박수 대신 기립박수로.. 박수 소리를 가로지르는 휘파람과 환호성으로 보답하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바이올린, 첼로, 플룻, 피아노, 하프.. 내가 아는 악기들의 이름이 이뿐......
소리가 풍성하고 간만에 좋은 공연 봤습니다.
평소에 즐겨 듣던 음악들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현장의 생동감 있는 분위기, 새로운 편곡, 곡의 배치 등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15분의 다소 긴 쉬는 시간, 앵콜곡이 1곡 뿐이어서 아쉬운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전반적으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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