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단 모던 드라마 스쿨은 페레스트로이카의 첫번째 격동기인 1989년에 현재 예술 감독 요시프 라이헬가우즈(Iosif Raykhelgauz)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 시기는 러시아 지식인들이 창작의 자유를 갈망하는 시기였고, 문화적 현상에 거대한 다양성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경향은 공연 예술에서 언더그라운드 형태의 실험 스튜디오들을 대거 양산했지만, 대부분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모던 드라마 스쿨은 컨템퍼러리 극작이라는 연극 시장을 틈새를 개척하여 역사와 명성이 드높은 극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메이저 극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였다. 상업적인 관점에서는 취약하지만, 극단의 이름을 ‘스쿨’이라고 한 이유는 전문적 관점과 공연 기술, 작품의 주제 등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이고, 극단의 목적과 발전 방향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모던 드라마 스쿨의 작업과 체계적인 구조는 러시아 레퍼토리 극장의 전통에 입각하여 약 20년 동안, 40여 작품의 초연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현재는 에브게니 그리쉬꼬베츠의 <러시아 여행자의 수기>, 희곡 배우들의 즉흥 연기 형식으로 요시프 라이헬가우즈가 고안한 독특한 창작극 <자신의 말로써>, 류드밀라 울리츠카의 희곡<러시안 잼>, 체홉의 <갈매기> 3부작, 안드레이 졸닥이 연출하는 <모스크바. 사이코> 등 18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탐구, 실험정신, 신인배우, 독특한 프로젝트 등은 이 단체가 젊음의 열정을 잃지 않고 구축해 온 극단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