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피아니스트 마르쿠스 베커는 클래식 음악 연주자로서 곡의 해석, 혁신적인 프로그램선정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동시에 재즈 즉흥 연주가로서 수년간 콘서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루르,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라인가우, 본의 베토벤 페스트 등 유럽 내 음악제가 초청하는 주요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막스 레거Max Reger 음악의 가장 이상적인 해석가로 알려진 베커는 1995년부터 막스 레거 피아노 전곡 녹음(Thorofon)을 시작했으며 2000년 12장의 앨범으로 완성할 때까지 두 차례 에코 클라식 상(ECHO Klassik Prize)을 받았다. 2009년에는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와 녹음한 막스 레거 첼로 소나타 녹음(하이페리온)으로 세 번째 에코 클라식 상을 받았다. 위의 앨범은 그라모폰 Editor’s Choice, 포노포룸 이 달의 음반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막스 레거의 피아노 전곡 녹음은 그를 독일의 가장 중요한 피아니스트에 올려 놓았으며, 포노포룸의 Knut Franke는 “지난 50년간 독일 피아니즘에 있어 진정한 이정표” 라고 평했다. 또한 베커는 영국의 저명한 클래식 레이블 하이페리온 최초의 독일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하이페리온 레이블의 ‘바흐 피아노 편곡집 시리즈’ 7집은 절대음악의 신봉자로서 ‘현대의 바흐’라고 일컬어진 레거가 바흐의 오르간 작품을 편곡한 곡들을 수록했는데, 이 7집은 역시 베커가 연주에 나섰으며 이 녹음으로 2009 독일 음악비평가 상을 수상하였다.
베커는 알브레히트 마이어, 비비아네 하그너, 알반 게르하르트, 샤론 캄과 이상적인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협연자로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 및 독일의 주요 방송 오케스트라들과 협연 무대를 가졌다. 베토벤, 브람스 등 독일 정통 레퍼토리 외에 좀처럼 연주를 듣기 힘든 피츠너, 힌데미트, 드레제케의 작품들과 프란츠 슈미트의 왼손을 위한 협주곡이 베커의 레퍼토리를 보완하고 있다.
마르쿠스 베커는 칼-하인츠 캠머링을 사사했으며, 알프레드 브렌델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적고 있다. 많은 국제 콩쿠르의 우승자였던 베커는 그의 경험을 젊은 음악가에게 전달하는 것 또한 중요한 임무로 생각하고 있으며, 1993년도부터 하노버 음악대학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