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난 잭 디조넷은 어린 시절 약 10여년간 클래식 음악과 피아노를 공부했다. 학상시절부터 재즈와 현대 음악에 깊은 조예를 갖고 있었으며, 1960년대 중반 프리재즈에 심취해 시카고의 음악 단체 AACM에 가세했고 실험의 가치를 연주에 옮겨 내기 위해 노력했다. 1960년대 후반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점차 음악의 폭을 넓혔으며 찰스 로이드를 비롯해 보컬리스트 베티 카터와 애비 링컨의 밴드에 재직하기도 했다.
수년간 마일즈 데이비스와 활동한 뒤 비로소 리더급의 연주자로 자리매김했고 현대 재즈의 흐름에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드러머로 평가되기 시작했다.
1972년 ECM 레이블에서 여러 중요한 앨범들을 녹음하기 시작했는데, 뉴 디렉션스, 스페셜 에디션, 게이트웨이 등의 프로젝트가 중심을 이루었다. 1980년대부터 키스 자렛 트리오의 일원으로 활약해 왔으며, 타악기인 드럼으로 새로운 차원의 음정과 음색 체계를 표현한 명인으로 얘기된다. 다양하고 정력적인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변함없이 독창적인 연주 스타일을 유지해 선후배들 사이에서 신뢰와 지지가 두텁다. 오늘날에도 전방위적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시킬 만큼 열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