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뛰어난 라틴 드러머는 많다. 하지만 여기에 재즈와 록까지 완벽하게 커버할 수 있는 뮤지션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이 분야의 지존으로 쿠바 출신의 드러머 ‘호라시오 엘 네그로 헤르난데스’를 손꼽는데 이의를 제기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쿠바에서 태어난 호라시오는 할아버지로부터 쿠바의 전통 음악을, 아버지로부터 재즈를, 그리고 형제로부터 미국의 록 음악을 접했다. 13살 때 학교 친구들과 전설적인 록밴드 크림의 곡을 카피하면서 연주에 대한 커다란 매력을 느끼고 결국 프로 연주자의 길을 걷게 된다. 이때 곤잘로 루발카바와 자주 연주를 하게 되는데, 그가 서방에 소개된 이후 호라시오 역시 그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보다 자유로운 음악활동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된 호라시오는 결국 이태리를 경우 마침내 미국 망명에 성공한다. 이곳에서 그는 미셀 카밀로를 만나게 되고 그와 활동하며 베이시스트 안소니 잭슨과의 인연이 시작된다. 이 세 명이 처음으로 함께 한 앨범이 바로 라틴 재즈의 명반으로 일컬어지는
한편 1997년 호라시오는 트럼펫터 로이 하그로브의 라틴 프로젝트 Crisol에 참가,
그 후 그는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마침내 자신의 밴드를 결성한다. ‘Italuba’는 ‘Italy’와 ‘Cuba’의 합성어로 이태리에 거주하는 쿠바 출신 뮤지션들로 이루어진 라틴, 록, 재즈의 퓨전 밴드로 2004년과 2007년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였다.
현재 그는 세계적인 타악기 브랜드, Pearl과 심벌 브랜드 Ziljian의 엔도저로 활동 중이며 2006년 드럼 클리닉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여 국내 드러머들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