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르 트리오(Beaux Arts Trio)의 창단 멤버이자 피아노계의 전설로 존경받는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Menahem Pressler)는 5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세계적인 음악가들에게는 존경과 팬들에 게는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90세의 나이에도 그는 연주자로서 계속해서 독주회와 더불어 실내악 무대에서도 청중을 사로잡고 있으며, 또한 교육자로서도 많은 제자들을 길러내고 있다.
1923년 독일 마그데부르크(Magdeburg)에서 태어난 메나헴 프레슬러는 1939년 독일을 떠나 이스라엘로 옮기면서 그의 화려한 음악세계가 열리기 시작했다. 194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드뷔시 국제 피아노 콩쿠르(Debussy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서 주목 받기 시작하였으며, 거장 유진 오르먼디(Eugene Ormandy)의 지휘 아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하였다. 그 후 뉴욕, 시카고, 런던, 파리, 브뤼셀 등 미국과 유럽을 순회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시작하였다. 10년 넘게 솔리스트로서 세계 무대를 누비던 그는 1955년 버크셔 음악제(Berkshire Music Festival)에서 보자르 트리오의 피아니스트로 실내악 연주자로서의 데뷔를 하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실내악 연주자로 명성을 굳혀, 줄리어드(Juilliard), 에머슨 (Emerson), 과르네리(Guarneri), 그리고 클리블랜드 콰르텟(Cleveland Quartet) 등 다른 많은 팀들과 연주하며 청중을 감동시키고 있다.
네브래스카대학교(University of Nebraska), 샌프란시스코 음악학교(San Francisco Conservatory of Music), 노스캐롤라이나 아트스쿨(North Carolina School of the Arts)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 받았으며, 6번의 그레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그라모폰 매거진에서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또한Chamber Music America’s 공로상을 받았으며, 독일에서도 실내악에 40년간 공헌한 공로로 German Critics 'Ehrenurkunde'를 수상했다. 2007년, 그의 일생에 거친 공연과 음악적 리더십을 인정받아 이스라엘 Jerusalem Academy of Music and Dance에서 명예 회원으로 임명되었으며 2005년에는 독일 십자공로훈장과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를 수상했다.
메나헴 프레슬러는 보자르 트리오의 50여 개의 음반과 바흐의 작품에서 벤 하임에 이르기까지 30개가 넘는 피아노 독주 음반을 녹음하기도 하였다.
1955년부터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디애나대학교(Indiana University)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전 세계에 걸쳐 마스터 클래스와 함께 많은 주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