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피에르 로랑 에마르는 세계적인 찬사 속에 우리 시대 음악의 중요한 인물이자 모든 시대 피아노 레퍼토리 연주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매 시즌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에사-페카 살로넨,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 구스타보 두다멜,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페터 외트뵈시 등의 지휘자와 연주하고 있다. 그는 카네기홀, 링컨센터,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베를린 필하모니에, 파리 오페라, 루체른 페스티벌,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씨떼 드 라 뮈지크, 사우스뱅크 센터 등의 공연장으로부터 초청받아 상주 아티스트로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연주하였다. 특히 사우스뱅크 센터에서는 피에르 불레즈의 음악을 기념하는 페스티벌의 예술고문으로 활동하였다. 또한 에마르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올드버러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해 왔으며 2011년 감독직을 3년 더 연장하였다. 그의 예술감독 활동에 대해 파이낸셜 타임즈는 “에마르는 말 그대로 페스티벌을 근본적으로 뒤엎었다. 올드버러는 한 순간에 탈지역적, 탈권위적으로 변모되어 매우 국제적인 곳이 되었다.”
2011/12 시즌, 그는 베를린,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파리, 도쿄에서 솔로 리사이틀을 예정하고 있으며, 로열 콘세르트헤보우, 계몽시대 오케스트라(사이먼 래틀 지휘),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시카소 심포니 오케스트라(피에르 불레즈 지휘)와 협연할 예정이다. 또한 그는 정기적으로 체임버 오케스트라 오브 유럽을 지휘하며 연주하고 있다.
1957년 프랑스 리용에서 태어난 피에르 로랑 에마르는 파리 음악원에서 이본느 로리오를, 런던에서 마리아 쿠르시오를 사사했다. 그의 경력에서 첫 전환점은 1973년, 16세에 메시앙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고, 3년 후 피에르 불레즈의 지목으로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의 첫 솔로 피아니스트가 된 것이었다.
이후 그는 쿠르탁, 슈톡하우젠, 엘리엇 카터, 피에르 불레즈, 조지 벤자민과 같은 우리 시대 주요 작곡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죄르지 리게티와는 오랫동안 함께 작업하며 그의 피아노곡 전곡을 녹음하였다. 쾰른 음대와 파리 음악원에서의 교편과 전세계에서 수많은 렉처 콘서트 및 워크샵을 열며 에마르는 전(全) 시대의 음악에 영감으로 가득함과 동시에 매우 개인적인 시각을 드리워 왔다. 2009년 에마르는 파리 프랑스 대학에서 강의와 세미나 시리즈를 열도록 초청받았으며, 2005년 봄에는 영국 로열 필하모닉 소사이어티의 기악연주자 상을 받았고, 2007년에는 미국 “뮤지컬 아메리카”의 ‘올해의 기악 연주자’로 지명되었다.
피에르 로랑 에마르는 현재 도이체 그라모폰의 전속 연주자로 녹음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의 첫 DG 앨범인 바흐의 “푸가의 기법”은 황금디아파종상과 쇼크 드 몽드 뒤 라 뮈지크 상을 수상하고 빌보드 클래식 차드에서 1위에 오른 바 있으며 아이튠즈 클래식 앨범 다운로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그는 솔로 앨범인 “메시앙에 대한 오마주”로 2009년 에코 클래식상을 수상하였고 같은 해 독일 음반비평가상으로부터 “명예상”을 수여받았다. 그의 아이브즈 “콩코드 소나타와 가곡” 앨범은 2005년 그래미상을 수상했으며 그 외 몇 개의 음반도 그래미상에 노미네이션된 바 있다. 2011년 가을 에마르는 리스트의 음악과 베르크, 바르토크, 라벨, 스크리아빈, 메시앙 및 마르코 스트로파의 음악을 2장의 CD에 나란히 수록한 솔로 앨범 “더 리스트 프로젝트”를 발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