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구 명창은 1940년 풍류고장으로 이름이 높던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당시 서편제<춘향가>로 명성이 자자하던 김동문 명창의 아들로 8살 때부터 춘향가 흥보가를 사사 받았다. 공대일 장월중선, 정권진, 박봉술 명창의 문하에서 소리공부를 하고, 장월중선 문하에서 아쟁을, 원옥화 문하에서 강태흥류 가야금 산조를 익혀 "다재다능한 만능 국악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다방면에 재능이 있는 음악가로 알려져 있다. 박봉술제 적벽가를 선보이는 김일구 명창은 1987년, 91년, 91년, 2001년에 국립극장에서 완창한 바가 있으며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 한문 투에 가장 배우기 어렵다는 적벽가의 최고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5월 완창 판소리가 하루 빨리 기다려진다.
김일구 명창은 1983년에 전주 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1992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준 예능 보유자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