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의 사라예보에서 태어났으며, 1953년 레닌그라드음악원에 들어가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배우고 일랴 무신(Ilya Mussin)과 니콜라이 라비노비치(Nikolai Rabinovich)에게 관현악 지휘법을 배웠다. 1962년 바이올린 연주자 자격을, 1965년 지휘자 자격을 얻었으며, 그후 레닌그라드오페라하우스(Leningrad Opera House)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66년에는 30년 동안 개최되지 않았던 소련 국내의 지휘자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그후 소련의 여러 관현악단으로부터 초빙을 받아 객원지휘자로 활동했다. 그리고 레닌그라드오페라하우스의 수석지휘자로 선임되었다.
그후 상트페테르부르크필하모니관현악단으로 옮겨 예브게니 A.므라빈스키(Evgenii A.Mravinskii) 밑에서 활동했으며 레닌그라드교향악단(Leningrad Symphony Orchestra)의 음악감독이 되었다(1968∼1977). 그리고 이때부터 해외에도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1977∼1988년 레닌그라드(현재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키로프극장(Kirov Theatre:지금의 마린스키극장) 예술감독 겸 수석지휘자로 활약했다. 1977년에는 영국에서 처음으로 객원지휘를 했고, 1979년 왕립필하모니관현악단(Royal Philharmonic Orchestra)의 수석 객원지휘자(1979∼1980, 1985)로 선임되었다. 또한 버밍엄과 본머스 교향악단에서 객원지휘자로 활동했으며 BBC교향악단과 함께 여러 차례 순회연주를 가졌다.
1986년에는 소련의 지휘자로서는 최초로 뉴욕필하모닉을 지휘했고, 1988년 예브게니 A.므라빈스키의 후임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필하모니관현악단의 예술감독이 되었으며, 1990년에는 이 악단과 함께 미국에서 순회공연을 가졌다.
1992년에는 앙드레 프레빈(Andre Previn)의 뒤를 이어 왕립필하모니관현악단의 수석지휘자가 되었으며 1994년에는 드레스덴필하모닉의 초대 객원지휘자가 되었다. 그리고 볼티모어교향악단의 11대 음악감독으로 선임되어 1999/2000년 시즌부터 활동하고 있다.
레닌그라드음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