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에 가까운 오랜 전통을 간직한 킹스 컬리지 합창단.
킹스 컬리지는 1441년에 헨리 6세에 의해 설립된 대학으로 캠브리지 대학에서 가장 오래 역사를 보유한 학교 중의 하나이다. 킹스 컬리지 합창단은 이 대학에 소속된 합창단으로 대학의 채플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열 여섯 명으로 구성된 소년 성가대, 다양한 전공을 가진 재학생으로 이루어지는 열 네 명의 합창단원과 두 명의 오르간 연주자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예배당에서 찬양을 드린다. 예배당에서 매일 찬양하는 것이 지금도 이 합창단의 존재 이유이며, 합창단은 매 미사와 기도에 참여하여 살아 있는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킹스 칼리지 교회에서 열리는 ‘아홉 일과와 캐롤 축제 (A Festival of Nine Lessons and Carols)’는 1918년에 처음 시작되어 1928년부터는 방송으로도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제는 매년 방송 전파를 통해 전세계 수백만의 청취자와 만나는 이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획득했으며, 수많은 녹음과 전세계 각지를 돌며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음악감독인 스티븐 클레어버리의 지도 아래, 중세부터 르네상스 음악, 그리고 현대로 이어지는 이들의 폭넓은 레퍼토리는 킹스 칼리지 출신인 주디스 웨어, 토마스 아데스 등 현존하는 최고의 작곡가들로부터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EMI 클래식과 독점녹음하며 1999년에 제작된 라흐마니노프의 <저녁기도> 음반으로 최초로 클래식 브리츠 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