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때부터 전문적으로 드럼을 연주하기 시작한 앙드레 아르피노는 1954년 파리로 활동 무대를 옮기게 되고 그곳에서 이브 몽땅과 샤를르 아즈나보, 미레유 마띠유 등과 같은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세션으로 참여하며 명성을 얻게 된다. 한편 베이시스트 피에르 미켈롭 등과 함께 교류하며 프랑스 재즈 신에서 더욱 폭넓은 역량을 드러내던 아르피노는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들인 샘 데이비스, 엘라 피츠제랄드, 스탄 게츠와도 연주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크 루시에 트리오가 재결성되면서 트리오의 멤버가 된 아르피노는 단촐한 드럼 셋팅을 즐겨하는 편인데 흥겨운 스윙리듬은 물론 루시에의 피아노 선율에 대응하는 긴밀한 연주까지 매우 다채로운 리듬을 엮어내며 트리오 내에서 풍부한 연륜미를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