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류 추리소설 작가이다. 데임 아가사 메리 클라리사 밀러 크리스티 맬로원이 그녀의 이름이다. 영국의 기사 작위를 받아 데임 칭호를 받았다. 한 때는 메리 웨스트매컷이란 필명으로 연애소설을 집필하였으나 80여편의 추리소설의 필명인 아가사 크리스티란 필명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녀는 추리소설 장르에서 주목받는 작가로서 '추리소설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그녀의 작품은 영어권에서 10억부 이상 팔렸으며 103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었다. 그녀의 희곡 <The Mousetrape>은 1952년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공연중이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1890년 영국 데본 주 토키에서 출생하였으며, 부유한 미국인 아버지 프레드릭 밀러와 영국 귀족 어머니 클라라 보머에게서 자랐다. 그러나 그녀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로부터 집에서 교육받으면서 자랐다. 16세 때 노래와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 파리로 갔다.

1914년 영국항공대의 대령이었던 아치벌드 크리스티와 첫 결혼을 하였고, 1928년 외동딸 로절린드 힉스가 태어났다. 1차 세계대전 동안 병원의 약국에서 일했고, 그녀의 소설에 시안화물, 라이신, 탈륨 등의 독약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병원에서 근무하던 경험때문이다.

버크셔 주 서닝데일에 살던 1926년 12월 10일째 행방불명되었고, 그녀의 차는 서리주 뉴렌즈 코너의 백악갱에서 발견되었다. 그녀는 해러게이트의 호텔에서 발견되었는데 남편이 업무상 만나던 여자의 이름으로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남편의 의처증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었다.

1930년 그녀는 14세 연하였던 고고학자인 맥스 맬로원과 재혼하였으며, 결혼생활은 평탄하였다. 1971년 영국 기사단의 작위를 수여받았고, 1976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외동딸 로절린드 힉스 역시 2004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