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을 전공한 춤꾼으로서 보기 드문 놀라운 속도감과 순발력을 지니고 있으며, 한국 컨템포러리 댄스의 독창적인 스타일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김은희는 한국 대표 춤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춤을 기반으로한 컨템포러리를 특유의 동양적이고 세련된 감각으로 섬세하고 유연하게 풀어내는 그녀는 한국무용계에서 손꼽히는 테크니션들을 키워낸 교육자로도 또한 정평이 나 있으며, 미국 샐러드페스티벌, 영국 댄싱더월드페스티벌 등 해외 페스티벌을 통해 세계적으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손예란, 최진욱, 이정윤 등 한국창작무용계에서 손꼽히는 젊은 무용수들을 키워낸 교육자로도 정평이 나 있다. 90년대 이후 자신의 이름을 건 개인공연을 준비하면서, 자신만의 특출한 내면세계의 묘사력 등으로 남이 쉽게 추종할 수 없는 자기 위치를 확보하였다. 그녀의 작품들은 대체로 냉혹한 미궁의 세계로부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우리의 명제가 무엇인가를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다 부정보다는 긍정을, 센티멘탈리즘보다는 현실성을, 미련보다는 삶의 열정을 보여주므로 무대는 언제나 명쾌하다. 그녀의 주제는 언제나 인간회기의 휴머니티를 놓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춤이 있는 곳에 인간이 더불어 살고 싶어하는 희망이 있음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