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출신의 특별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다닐로 페레즈는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고 역동적인 뮤지션 중 한 명이다. 십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의 파나마-아메리칸 재즈(아메리카, 라틴, 아프로 쿠반 리듬과 포크, 월드 뮤직이 섞인)는 비평적 찬사를 받으며 충성스런 팬을 확보했다.

1966년에 파나마에서 태어난 다닐로는 전자학을 전공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니아의 인디아나 대학과 버클리 음대에서 수학하였다. 1985년부터 1988년까지 재즈 작곡 부문을 수료한 그는 존 헨드릭스, 클라우디오 로디티 등과 함께 공연했고, 비평적 찬사를 받은 [Reunion] 앨범을 프로듀싱하기도 했으며, 1994년에는 산드로발의 그래미 수상 앨범 [Danzon]에 모습을 드러냈다. 80년대 후반 이래 그는 찰리 헤이든, 마이클 브레커, 게리 버튼, 웨인 쇼터 등 수많은 재즈 뮤지션과 함께 녹음하고 공연했다.

1993년 다닐로는 그의 팀과 솔로 프로젝트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과감하고 영리한 리더인 다닐로는 [Danilo Perez] (1993)와 [The Journey] (1994)로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The Journey]는 1994년 ‘올해의 앨범 10장’ 목록에 들었으며, 다운비트 매거진은 이 앨범에 별점 4 1/2을 부여하고 90년대의 가장 뛰어난 앨범이라고 평가했다. 또 [The Journey]는 Jazziz Critics Choice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1995년 다닐로는 Wynton Marsalis’ band의 첫 번째 라틴 멤버가 되었고, “The Journey”를 새롭게 편곡해 연주함으로서 Panamanian Symphony Orchestra와 협연한 최초의 재즈 뮤지션이 되었다. 이후 다닐로는 [PanaMonk](1996)와 [Central Avenue](1998)라는 두 장의 앨범을 더 발표했고 그래미 ‘베스트 재즈 앨범’ 부문 후보에 오른다. 뉴욕타임즈는 [PanaMonk]를 가리켜 ‘재즈 마스터피스’라고 극찬한다. 다닐로가 발표한 이 네 장의 앨범은 각종 시상식과 명반 목록에 빠짐없이 등장하면서 후대 재즈 뮤지션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또한 다닐로는 그의 팀을 이끄는 동시에 1998년부터 로이 하인즈 트리오, 1999년부터 스티브 레이시 듀오, 2001년부터는 웨인 쇼터 콰르텟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웨인 쇼터 콰르텟은 2002년 여름 Jazz Journalists Association에 의해 ‘Best Small Ensemble of the Year’로 뽑혔다. 다닐로는 다운비트 매거진이 만점을 부여한 웨인 쇼터의 2002년 작 [Footprints Live!]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