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교향악단은 1972년에 창단된 교향악단으로 일본의 주고쿠 지방과 시코쿠 지방에 유일한 전문교향악단이다. 1984년 일본음악계의 핵심적 인물인 아께오 와다나베가 음악 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하였고, 그의 지도 아래 레퍼토리 확장과 실력 면에서 한층 발전하였다. 1998년에 취임, 2004년 4월 영구 상임지휘자 및 음악 감독으로 임명된 저명한 지휘자 가즈요시 아키야마와 함께 세계적인 실력의 오케스트라로 명성을 쌓고 있다.

1991년 유엔의 비엔나 사무소 LAC 체코 공화국정부의 초청으로 비엔나와 프라하에서 열린 “평화음악회”에서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낸 히로시마 심포니는 1997년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의 10월” 음악축제에 참가, 유럽 언론으로부터 “열정적이고 훌륭한 연주로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1999년 8월 히로시마 국제음악제에 참가, 원폭 피해자를 위로하기 위한 “평화 콘서트”를 가졌고, 2003년 10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300주년 기념위원회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대극장에서 2회에 걸쳐 공연하였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과 함께 세계적인 다이코 연주자 하야시 에데스와의 협연으로 일본 작곡가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대성공을 거둔 히로시마 심포니는 일본과 러시아의 문화교류에 대한 공헌으로 유네스코로부터 “문화의 대화상(Dialogue of Culture Award)”을 수여받았다.

2001년부터 일본 문화성이 예술발전에 공헌한 기관에게 수여하는 “예술계획 21(Arts Plan 21)”의 기금을 받고 있으며 히로시마 문화계의 대표기관으로서 14개의 정기음악회를 포함, 연간 130여회의 음악회를 열고 있다. 특히 “평화로 가는 길”(Road To Peace) 페스티벌을 통해 저명한 음악인들과 대규모 합창단, 그리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형 콘서트를 매년 정기적으로 마련, 전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히로시마시로부터 공헌상, 문화상, 중앙정부 교육성으로부터 지역문화 공헌상, 츄고쿠 지역문화상을 수여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