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석재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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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부터 공연 마니아로 대학로를 들락거렸다. 2000년대 중반 AV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조선일보 문화부에서 학술, 출판, 문화재를 담당했고, 사회정책부에서 교육부를 출입했다. 2014년부터 3년 동안 조선일보 문화부 공연 담당 기자로서 매일 저녁이 되면 수첩과 오페라글라스를 들고 어두컴컴한 어느 공연장 객석에 앉아 있을 확률 95%였음. 지금은 다시 초야의 관객으로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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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점
하여, 과연, 본향(本鄕)은 본향, 아우라는 아우라, 오리지널은 오리지널. 국발과 유발의 만만찮음을 떠올리면 가성비 생각이 살짝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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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이 이렇게 꿈같결은 발레곡이 되다니! 그 속에서 이토록 고혹적인 비장미의 몸짓으로 평창문화올림픽의 문을 활짝 열다(뭐 굳이 따지자면 발레에서 새로운 건 별로 없고 무대는 미니멀리즘이라기보다는 왠지 쌈마이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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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점
무대가 화폭이라면, 철학과 상상력의 붓질로 이렇게 그림을 그려 넣는다. 말이 쉽지 이게 정말 가능한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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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점
워커힐이었다면 식사라도 나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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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관객이 이렇게 행복한 함박웃음을 지으며 나오는 발레 공연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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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점
이제서야 깨달았다, 사피엔스의 몸짓이 이토록 우아하고 미려하며 정교할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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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수(水)와 경(鏡)은 유려한 스타카토로 바느질하는 가야금 선율, 월(月)과 화(花)는 스피드와 멜랑콜리를 겸비한 고전발레의 격렬함. 그것이 수월경화(水月鏡花)의 조화를 이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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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화려하고 매끈한, 한바탕 축제 같은 희극발레. 하지만… 흥(興)은 문병남 안무 버전보다 약 2%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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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점
최영규의 절도 갖춘 유려함이 홍향기의 따뜻한 낭만과 행복하게 만났다. 아, 이건 천사들의 춤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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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점
한국 춤 격정의 엑기스를 뽑아 유럽재즈와 기막힌 상봉을 거친 뒤 황홀한 스노우쇼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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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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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점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신명 속으로 몸을 맡긴다. 물 흐르듯 흐르는 자유로운 상상력의 100분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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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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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점
국파무재(國破舞在). 나라는 엉망이 됐고 문화융성은 무너졌는데, 아, 그래도 춤만은 살아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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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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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몸으로 빚은 디자인'의 황홀경을 궁극으로 끌어올리는 경탄의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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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점
세상의 모든 진부한 표현에는 아주 드물게 딱 맞아떨어지는 사례가 있다. 그렇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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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5점
정제되지 않은 개념과 무척 난삽한 영상이 좀 불안한 몸짓과 펼치는 기이한 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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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점
생동감 넘치는 파격, 생의지(生意志)로 가득찬 몸짓이 격렬한 관능을 몰고 온다. 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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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5점
무대 바닥을 구르는 무용수의 몸짓이 무척 괴로워 보인다. 솔직히, 객석에 앉아 있는 심정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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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점
가(歌)와 무(舞)가 무(巫)라는 마당에서 만나야 하는데 좀 따로 놀았다. 그래도 각각의 가와 무는 탁월했고, 순헌무용단은 좀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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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점
피끓는 핏빛 격정과 처절한 계급 투쟁에서 에로틱한 서정까지, 광활한 스펙트럼의 대하(大河) 발레. 드디어 국립발레단이 자력으로 제대로 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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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사람이란 지극한 아름다움 앞에서도 눈물을 쏟는 존재였다(다만 유니버설 역량의 100%를 발휘하진 못한 듯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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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점
아름다움에 취하고, 신비로움에 몽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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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박세은과 이상은, 모처럼 서울 국립극장에서 정상의 기량을 과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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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점
Open Class - 귀여운 안무, 무성영화를 방불케 하는 단아한 피아노 연주, 그런데 워크숍 분위기가 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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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Quartet of the Soul - 우아하면서도 끈적하고, 관능적이면서도 황홀한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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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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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구구와 두두 - 번스타인 음악을 제대로 쓴 깔끔한 슬랩스틱 코미디 2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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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점
Slashing through the Light - 국수호 스타일을 살짝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타악과 군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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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점
흉터 - 섬세하고 서정적인 '심리 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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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6점
The Natural - 조금은 난해한 파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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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점
3.5 - 섹시함에서 시작해 광기와 법열로 치닫는 장중한 춤의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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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점
기량과 흐름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돌아와 모여준 것만으로도 장하고 기특한 무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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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점
여러 장르마다 10~15분씩 뽑아내 보여준 역동적이고 황홀한 무용 갈라쇼. 아무런 설명 없는 주최측의 편집 의도는 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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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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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점
대체로 내국인은 별 관심 없던 필동 한국의집 전통공연이 스토리-영상과 결합해 대변신. 요즘 세상에 공무원이 혁신에 나선 드문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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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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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5점
동서양의 몸짓이 꼭 이런 식으로 만나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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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5점
(Legend Lin Dance Theatre) 동양적 신비주의, 약장수 쇼맨십, 장광설이 두 시간을 도배하고 마지막엔 관객 참여 막춤 대향연. 글쎄, 이게 다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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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격중유격(激中有格), 아중유흥(雅中有興). 격렬함 속에 격조가 있고, 우아함 속에 흥취가 있다. ※문장의 출전: 제가 아까 공연을 보며 만들어낸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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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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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국립발레단의 선남선녀 무용수들이 작정하고 망가진다. 발레가 몸짓으로 객석을 웃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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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점
(채상소고춤) 흥(興)과 신명이 극한에 달한 김운태의 15분! 여성농악단 전통을 제대로 계승한 연희단팔산대의 반주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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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점
(SAI Trio & 국내 초청작 갈라공연) 예술제에서 공연될 춤들을 영화 예고편처럼 리드미컬하게 편집해서 보여준다. 와, 춤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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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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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어쩌면 우리 대부분이 K발레의 아름다운 참모습에 미처 눈뜨지 못한 심봉사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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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점
북채가 운명의 파도를 부르면, 휩쓸린 춤사위 꿈결 같은 비애미(悲哀美)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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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점
부제(副題)를 붙인다면 '단옷날의 악몽'쯤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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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장식을 다 걷어내고 뼈대만 남은 발레가 현대미술 화폭 같은 무대에서 철학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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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6점
바비인형이 춤추는 듯 아름답긴 한데, 소규모 약식 버전인 듯. 국립과 유니버설의 높은 수준을 새삼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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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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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점
A급 예술가들의 가무(歌舞) 한마당. 추모의식과 상업공연의 동시 진행은 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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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점
Dreamers & Process Day - 기막히게 유려하고 아름다운 몸의 연주. 다만 너무 개그에 빠지거나 지나치게 장중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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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점
봉숭아 & Moving Violence episode2 & MAUM - 썰렁한 듯 시크한 유머를 지닌 '무용계의 고선웅' 김보람, 이번엔 미지(未知)의 여성성에 다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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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6점
디지털 세상의 틈바구니에서 펼치는 위대하고 애틋한 아날로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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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2만원 내고 70분 동안 누리는 안구(眼球)의 황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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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하룻밤 운우지정(雲雨之情) 끝난 뒤 그녀의 눈물은 구름 되고 비가 되었네. 몽환 속에서 신묘하게 만났다, 발레와 동양신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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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①세레나데: 음표인 듯, 움직이는 조상(彫像)인 듯 유려하게 연주되는 몸의 향연. ②봄의 제전: 숨 가쁘게 헐떡이는 소리가 들리는 극한의 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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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활달하면서 황당하고, 썰렁한 듯 철학이 깃든 춤. 폼 잡는 예술이 아니라 삶 밑바닥부터 단련된 페이소스. 아, 춤이란 본래 이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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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5점
좋은 춤인 줄은 알겠는데, 지나치게 말끔해서 수출용 공산품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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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5점
한국무용, 발레, 막춤, 판소리, 사물놀이, 마셜아츠, 영상쇼가 융복합된 이 한류관광상품엔 단 하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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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점
김윤아의 'The Dinner', 주방과 식탁에서 펼치는 안무가 이렇게 매혹적인 건 언어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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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6점
생사(生死)의 경계에서 겪는 현대인의 배회와 질주, 좌충우돌과 우왕좌왕. 황당함에 몸 둘 바를 몰랐던 2014년 초연 때보다 많이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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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6점
참신함만 갖고 따지자면 별 네 개 반. 김C의 재발견…까지는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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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점
보다가 숨이 턱 막힐 만큼 매혹적인 몸의 성찬. 이걸 12회나 공연하다니, 호두까기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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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점
인생사 온갖 희로애락이 부질없음을 일깨우는 3막의 아득한 유현(幽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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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점
현세와 피안, 순간과 영원, 인간계와 선계(仙界)의 경계 어딘가에 있는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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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5점
1장 다큐 '한국 춤이란 무엇인가: 은근슬쩍 오리엔탈리즘 관점으로', 2장 예능 '몽탈보의 무한도전: 한국산 쓰레기봉투를 들고 춤춰 보아요', 3장 코미디 '볼레로 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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