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목록

• <오이디푸스> 이 정통한 비극성에 숨이 막힌다. 작성일2011.02.07 조회수12147 무대는 비틀어져 있고, 세트는 위태롭게 서 있다. 물체와 그림자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극장 안에 들어서면 고요 속에 날카로운 기운이 아슬하다.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나선 국립극단의 창단작, 연극 <오이디푸스>는 2,500년 전 소포클래스가 쓴 그리스 ..
• 힘내라, 대한민국 김삼순! <내 이름은 김삼순> 작성일2011.02.07 조회수13341 2010년 <옥탑방 고양이>에 이어 소설,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내 이름은 김삼순>은 ‘대학로 대표 로맨틱 코미디’가 될 싹수가 보이는 오픈런 공연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반갑다. 2~30대 여성 관객들을 사로잡는 힘을 가진 원작을 더욱 빛나게 한..
• <올댓재즈> 이런 춤 판, 또 없습니다 작성일2011.01.31 조회수10842 공연은 객석 사이 사이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개인 댄스로 시작한다. 곧 이어 재즈 군무가 이어지는 이 작품, 화려한 춤판을 예고하는 듯 하다. 지난해 소극장에서 초연해, 올해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올댓재즈>다. <올댓재즈>는 익숙한 듯 새로운 무대..
• 실물이 멋진, 그래서 놓칠 수 없는 <아이다> 작성일2011.01.04 조회수12196 배우에게 사진발이 있다면, 공연에는 후기발이 있다. “작품 좋다”는 후기발로, 2시간 30분 내내 옴짝달싹 못하게하고 사정없이 뒤통수를 때리는 후기발만 좋은 공연과 견주어 봤을 때, <아이다>는 후기발이 아쉽게 느껴지는 그런 공연이다. 2005년 초연 당..
• <지킬앤하이드> 선과 악의 넘나듦, 그 거부할 필요 없는 매력 작성일2010.12.13 조회수20888 <지킬앤하이드>가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조승우가 4년 만에 이 무대에 올라 지킬로 분했고 제대 후 첫 그의 복귀작을 보기 위한 티켓팅 전쟁은 치열했다.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4년 만에 지킬로 분한 그는 ‘역시 조승우’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한다..
• <트루웨스트> 진짜 서부로 갈 수 없는 걸 안다. 작성일2010.12.10 조회수11637 서양에서 ‘서부(west)’만큼 강렬하고 뚜렷한 의미를 가진 단어도 드물 것이다. 미개척지, 황량함, 사막. 그리고 도시화, 자유, 활기. 이처럼 상반된 의미들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도 흔하지 않다. 하지만 이 모든 상징들은 ‘이상향’이라는 공통된 뿌리를 가지고 있..
• <친정엄마> 뻔한데 눈물 나는 엄마 이야기 작성일2010.11.25 조회수13622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공연에서 나타난 뚜렷한 경향 중 ‘엄마’는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지난 2007년 연극 <친정엄마>를 시작으로 <친정엄마와 2박3일>이 마치 열풍처럼 관객들을 끌어 모으더니 이제는 영화, 뮤지컬로 다시 선보이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 <33개의 변주곡> 예상치 못한 다른 무언가, 그 속에 아름다움이 있었네 작성일2010.11.10 조회수10223 베토벤은 왜 자신이 ‘구둣방의 가죽조각’이라며 비하했던 디아벨리의 왈츠곡을 무려 33개의 변주곡으로 탄생시켰을까. 루게릭 병에 걸려 죽음을 앞에 둔 음악학자 캐서린은 왜 베토벤의 ‘33개의 변주곡’ 탄생 배경을 알아내려 했을까. 19세기 오스트리아 빈에 살고 ..
• <엄마를 부탁해> “엄마를 찾습니다” 작성일2010.11.03 조회수10313 지난 1월, 공연계 ‘엄마신드롬’에 불씨를 당겼던 연극 <엄마를 부탁해>의 두 번째 무대가 지난 10월 30일 시작됐다.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 동안 <엄마를 부탁해>는 ‘연극의 맛’을 우려내는데 집중한 듯 연극 정공법이 관통한 색채를 선보였다. ..
• <위드아웃유> 그들이 있는 하늘을 향해 "고마워" 작성일2010.10.21 조회수14483 건반과 첼로와 기타를 잡은 밴드도 있지만, 무대에 서서 작품을 이끌어가는 건 안소니 랩, 혼자이다. 하지만 이 공연이 어떤 무대보다 꽉 차 보이는 건, 실제로 등장하진 않지만 그 누구보다 뚜렷한 존재와 이미지로 살아 숨쉬는 이들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뮤지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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