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가무 대신 공연, 영화 등을 함께 즐기는 ‘문화회식’이 사회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도 오래. 올해도 연말 회식 테마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화려한 무대·음악·안무로 시선을 압도하는 대극장 뮤지컬 중 검증된 인기작과 화제의 신작을 골라 소개한다.
 

1.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를 보고 싶다면 - ‘스위니토드’ ‘레베카’

‘스위니토드’ 
10.2~2020.1.27 샤롯데씨어터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15년간의 억울한 옥살이 끝에 고향으로 돌아온 이발사 스위니토드가 펼치는 잔혹한 복수극을 그린다. 여느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독특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저마다 광기로 치닫는 개성 강한 인물들, 세련된 화음이 돋보이는 음악이 만나 마지막 결말까지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옥주현, 김지현, 린아 등 출연. ☞ 예매
 

‘레베카’
11.16~2020.3.15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은 인기작. 귀족 신사 막심과 사랑에 빠진 ‘나’가 맨덜리 저택의 새로운 안주인이 되면서 겪는 기이한 사건들을 그린다. 맨덜리 저택에 음울한 그늘을 드리운 레베카의 정체, 서늘한 카리스마를 지닌 집사 댄버스의 사연 등이 밝혀지며 반전이 거듭되고, ‘레베카’ 등의 강렬한 킬링 넘버가 긴 여운을 남긴다.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 신영숙, 옥주현, 장은아, 알리 등 출연. ☞ 예매

2. 인기 영화 원작, 옛 추억 소환하는 - ‘보디가드’ ‘빅피쉬’ ‘영웅본색’

‘보디가드’
11.28~2020.2.23 LG아트센터
휘트니 휴스턴,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동명 영화(1992)가 원작. 당대 최고의 팝스타 레이첼 마론과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가 펼치는 진한 러브스토리가 영화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I will always love you’, ‘I have nothing’, ‘Run to you’ 등 휘트니 휴스턴이 남긴 명곡이 배우들의 폭발적인 성량으로 불려지며 큰 울림을 전한다. 김선영, 박기영, 손승연, 해나, 이동건, 강경준 등 출연. ☞ 예매
 

‘빅피쉬’ 
12.4~2020.2.29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팀 버튼 감독이 만든 동명 영화(2003)가 원작으로, 디즈니와 드림웍스의 연출가 스캇 슈왈츠와 영화 ‘알라딘’의 각본가 존 어거스트가 뮤지컬 제작에 참여했다. 허풍쟁이 이야기꾼 에드워드와 그런 아버지의 인생을 되짚어 나가는 아들 윌이 펼치는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가 펼쳐진다. 가족·사랑·삶을 둘러싼 따스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 구원영, 김지우 등 출연. ☞ 예매
 

‘영웅본색’ 
12.17~2020.3.22 한전아트센터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오우삼 감독의 홍콩 느와르 명작 ‘영웅본색’(1986)을 뮤지컬 ‘벤허’와 ‘프랑켄슈타인’을 함께 만든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이 뮤지컬로 재탄생시킨다. 홍콩의 암흑가를 주름잡는 조직의 중간보스 송자호와 유망한 경찰 송자걸 형제를 둘러싼 굴곡진 운명과 사랑, 모략과 배신 등을 그린다. 유준상, 임태경, 민우혁, 한지상, 박영수, 이장우 등 출연. ☞ 예매

3. 명품 음악 가득, 듣는 귀가 즐거운 - ‘아이다’ ‘그리스’ ‘오페라의 유령’

‘아이다’
11.13~2020.2.23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국내서만 73만 관객을 만난 명작으로, 이집트 시대 펼쳐지는 세 남녀의 엇갈린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첫 곡 ‘Every story is a love story’를 시작으로 팝의 거장 엘튼 존이 만든 아름다운 음악이 줄줄이 이어지며,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의 유명한 패션쇼 장면을 비롯해 라다메스의 전투 장면 등 화려한 볼거리도 가득하다. 윤공주, 전나영, 김우형, 최재림, 정선아, 아이비 등 출연. ☞ 예매
 

‘그리스’ 
11.26~2020.2.2 디큐브아트센터
브로드웨이 초연 47년, 국내 초연 17년을 맞은 인기작으로, 현대적 감각의 연출·편곡이 더해졌다. 누구나 공감할만한 청춘의 꿈, 열정, 사랑을 그린 뮤지컬로, 각종 CF와 TV 프로그램을 통해 잘 알려진 ‘‘Summer Nights’, ‘Those Magic Changes’ 등의 넘버가 9인조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함께 경쾌하게 펼쳐진다. 역동적인 안무도 매력. 서경수, 김태오, 정대현, 양서윤, 한재아 등 출연. ☞ 예매
 

‘오페라의 유령’
12.13~2020.2.8 부산 드림씨어터 / 2020.3.14~6.26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1988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전세계 1억 4천만 명의 관객을 만난 명작. 오페라 극장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 속에 ‘Think of me’, ‘All I Ask of You’ 등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아름다운 명곡들이 펼쳐진다. 거대한 샹들리에가 드리워진 무대와 230여벌의 의상 등도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역대 최고 규모의 월드투어 공연으로, 조나단 록스머스, 클레어 라이언, 맷 레이시 등 출연. ☞ 예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창작컴퍼니다, 신시컴퍼니, 클립서비스, CJ ENM, 빅픽처 프로덕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