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이 오는 11월 <오네긴>을 무대에 올린다.
 
발레 <오네긴>은 러시아 소설가 알렉산더 푸쉬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존 크랑코(John Cranko)가 안무를, 쿠르트-하인츠 슈톨제(Kurt-Heinz Stolze)가 작곡을 맡아 탄생시킨 드라마 발레다. 1965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 20여개 발레단의 인기 레퍼토리로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이 공연은 오만한 도시 귀족 ‘오네긴’과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시골 영주의 딸 ‘타티아나’의 비극적인 로맨스를 그린다.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풍부하게 담아낸 독무와 2인무, 섬세한 심리묘사가 특징인 작품으로, 많은 발레 스타들이 꼭 출연하고 싶어하는 작품이다. 강수진, 강예나를 비롯해 지난 6월 은퇴한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다이애나 비쉬네바 등이 이 작품을 은퇴작으로 선택한 바 있다. 극의 흐름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도 <오네긴>의  큰 매력이다.
 

<오네긴>은 유니버설발레단이 2009년 한국 최초로 공연권을 획득해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은 이번 공연에 대해 “<오네긴>은 존 크랑코의 안무가로서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명작이자, 발레와 연극, 음악 등 서로 다른 장르가 얼마나 조화롭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작품”이라며 "이번 공연이 어긋난 사랑을 위로하고 서로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드라마 발레 <오네긴>은 오는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지며, 캐스팅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유니버설발레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