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문화재단이 신인 뮤지컬 창작자 지원프로그램 ‘스테이지업(Stage up)’ 선정작들의 리딩 공연을 개최한다. 오는 11월 13일부터 12월 11일까지 총 3편의 창작 뮤지컬이 CJ아지트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CJ문화재단은 지난 7년 동안 신인 공연 창작자 발굴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풍월주>, <아랑가>, <판>등이 탄생했다.

지난 9월 발표된 올해 ‘스테이지업’의 우수작들은 ‘신인 부문’과 ‘리마인즈(Re-minds) 부문’으로 나뉘어 선정됐다. 먼저 리마인즈 부문 선정작인 <붉은 정원>은 러시아 소설가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을 각색한 뮤지컬이다. 사랑을 통해 성숙해져 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뮤지컬 <카라마조프>의 작가 정은비와 뮤지컬 <줄리앤폴>의 작곡가 김드리가 만들었다. 11월 13일 두 차례 진행되는 <붉은 정원>의 리딩 공연에는 뮤지컬 <나폴레옹>, <오!캐롤>의 정상윤과 뮤지컬 <투란도트>, <아이다>의 이정화, <뉴시즈>, <아이다>의 강은일이 참여한다.

또다른 리마인즈 부문 선정작은 <송 오브 더 다크(Song of the dark)>다. 뮤지컬<더 넥스트페이지>, <아가사> 등으로 뮤지컬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한지안이 작곡가 황예슬과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1968년 유럽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녔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녀 ‘니나’의 이야기를 그렸다. 니나 역에는 <그날들>, <레베카>의 송상은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문진아가 더블캐스팅 됐다. <여신님이 보고계셔>, <이블데드>의 김대현과 <난쟁이들>, <이블데드>의 신의정, <베어 더 뮤지컬>의 김려원도 함께 무대에 선다. 11월 27일 두 차례 공연된다.

유일한 신인부문 수상작인 <미스대디>는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다룬 드라마가 강렬한 록 음악과 잘 버무려진 뮤지컬이다. 작가 정다이와 작곡가 김희은이 창작했으며 선정작 발표 당시 “다양한 밴드 음악과 스토리가 잘 조화됐다”는 평을 받았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나폴레옹>의 진태화와 <미스터마우스>, <빨래>의 강연정, 그리고 개성있는 연기로 <살리에르>, <안녕! 유에프오> 등의 작품에서 활약해 온 윤성원이 리딩 공연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12월 11일 2회차로 마련돼 있다.

스테이지업 리딩공연은 11월 3일 오전 11시 CJ아지트 홈페이지(http://www.cjazit.org)에서 공연일 순으로 순차 오픈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벨라뮤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