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킬 미 나우>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공연 제작사 <연극열전>이 2018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4월부터 시작되는 이번 2018 라인업에선 시의성을 강한 주제를 중심으로 최신 라이선스 연극을 비롯해 베스트셀러를 원안으로 한 창작극, 해외초청 공연 등 총 4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를 작품은 지난해 영국에서 초연됐던 라이선스 연극 <킬롤로지>다. 연극 <킬롤로지>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잔인한 온라인 게임 '킬롤로지'와 같은 방법으로 한 소년이 살해당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대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책임에 대한 질문을 날카롭게 그린 게리 오웬의 신작으로, 지난 해 영국 초연 당시 '2018 웨일스 씨어터 어워드'에서 최고 남자배우상과 극작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와 독백 형식의 스토리는 영화와 드라마와는 또다른 무대만의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연극 <킬롤로지>는 오는 4월 24일부터 7월 22일까지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다음 작품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초연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전 세계를 넘나드는 노인의 엉뚱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09년 출간된 동명 소설은 스웨덴에서 100만 부, 전 세계 1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카포네 트릴로지>, <모범생들> 등 대학로의 인기작을 쏟아낸 연극계 콤비 지이선 작가와 김태형 연출이 뭉쳐,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에 휘말리면서도 이념과 체제·종교나 젠더 등 기존의 가치관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아오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릴 예정이다.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오는 6월 9일부터 9월 2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세 번째 작품은 라이선스 연극 <진실> & <거짓>으로, 프랑스의 주목받는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신작이다. 지난 2016년 박근형, 윤소정 주연의 <아버지>, <어머니>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처음 소개된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는 이번 신작에서도 연작 형태로 개별적인 두 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진실> & <거짓>은 부부이자 연인이며 친구인 네 사람이 자신들의 부정을 감추기 위해서 거짓말과 배신을 펼치는 블랙 코미디로, 두 작품 모두 다른 사건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연극 <진실> & <거짓>은 오는 11월 3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연극열전이 이번 시즌에 선보이는 또다른 작품은 2017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화제작으로, 작품 명은 추후에 공개된다. 연극열전 측은 "해외 초청공연 형태로 공연되는 작품으로, 배우들의 역동적인 몸의 언어와 2인조 라이브 밴드가 선사하는 피지컬 씨어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연극열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