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가 2년여의 공백을 깨고 대학로로 돌아온다.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창작뮤지컬지원사업에 선정되고,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우수콘텐츠 해외 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등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준 작품이다.

<블랙메리포핀스>는 1926년 독일 나치 정권아래 저명한 심리학자인 그라첸 박사 대저택 화재사건과 미스터리 한 살인사건, 그에 얽힌 네 남매와 유모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극이다. 서정적인 음악과 미니멀한 무대 위에서 드러나는 네 남매의 슬픈 비밀은 초연부터 수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에서 네 남매 중 첫째인 변호사 ‘한스’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면, 새롭게 돌아오는 이번 시즌에는 둘째인 ‘헤르만’의 시선으로 서사를 풀어나간다. 작품의 기존 틀은 그대로 유지하고, 동일 사건에 대해 헤르만의 관점에서 서술하는 새로운 시도는 기존 <블랙메리포핀스>의 팬들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전할 것이다.

소극장 창작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오는 10월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