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더 플레이><킬 미 나우><나무 위의 군대>에 이은 ‘연극열전6’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열전이 그간 소개해온 <취미의 방><웃음의 대학> 등의 명맥을 잇는 웰메이드 코미디 연극 <톡톡>이다.
 
연극 <톡톡>은 2005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된 이후 유럽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에서 10년간 사랑받아온 인기작으로, 아시아에서는 이번이 최초 공연이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 겸 배우이자 TV쇼 진행자인 로랑 바피가 쓴 이 연극은 2006년 프랑스에서 몰리에르상을 받았다.
 
이 연극에는 여섯 명의 강박증 환자들이 등장한다. 투레트 증후군, 계산벽, 질병공포증,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대칭집착증을 가진 환자들이 강박증 치료의 최고 권위자 스텐 박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웃음의 대학> <너와 함께라면>의 이해제가 연출을, <라흐마니노프>의 오세혁 작가가 각색을 맡아 한국 초연에 참여한다.  
 
출연진의 명단도 기대를 모은다. <그날들>의 서현철과 <너와 함께라면>의 최진석이 시도 때도 없이 입에서 튀어나오는 욕 때문에 결혼도 못한 프레드로, <취미의 방>의 김진수와 <잭 더 리퍼>의 김대종이 모든 사물을 숫자로 계산하는 벵상으로 분한다.
 
이와 함께 <사회의 기둥들>의 정수영이 주위에 득실대는 세균 때문에 잠시도 앉아있지 못하는 질병공포증을 가진 블랑슈를 원캐스트로 소화하며, <나와 할아버지>의 정선아와 <헤비메탈 걸스>의 김아영이 확인강박증에 걸린 마리를, <킬 미 나우>의 이진희와 <글로리아>의 손지윤이 같은 말을 두번씩 반복하는 동어반복증을 가진 릴리를 연기한다. 모든 사물의 대칭에 집착하느라 바닥의 선을 넘어 진료실에 들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대칭칩착증 환자 밥은 <햄릿-더플레이>의 김지휘와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의 김영철이 맡았다.
 
<톡톡>은 우리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소소한 습관과 행동들 때문에 매 순간 소동을 벌이는 인물들의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따스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공연은 10월 27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9월 13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