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그날들><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을 제작해온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하 인사이트)가 2017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인사이트는 오는 2월 <그날들> 앙코르 공연부터 연말 <모래시계>까지 총 다섯 편의 연극/뮤지컬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사이트는 지난해 <그날들>을 시작으로 <아랑가><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 세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2013년 초연된 <그날들>은 당시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올해의 창작 뮤지컬상과 극본상,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창작뮤지컬상 및 연출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인기리에 공연을 이어왔고, 작년 첫 무대에 오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연출상, 작품상, 극본/작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양요섭 합류한 <그날들>, 재연 앞둔 <보도지침>과 <아랑가>
인사이트는 올해 첫 공연으로 <그날들>의 앙코르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번 공연은 작년 세 번째 공연에 이어 단 4주간 펼쳐지는 앙코르 공연으로, <신데렐라><로빈훗>의 양요섭이 주인공 무영 역으로 합류했다. 공연은 2월 7일부터 3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이어 연극 <보도지침>이 4월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TOM 2관에서 펼쳐진다. 그간 창작뮤지컬 제작에 집중해온 인사이트가 처음 선보이는 연극으로, 지난해 엘에스엠컴퍼니 제작으로 초연된 바 있다. 제5공화국 시절 벌어진 ‘보도지침’사건을 재조명해 언론에 가해지던 권력의 부당한 압박과 언론인들의 투쟁을 그린다. 인사이트는 이번 공연에 대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현 시국을 빗대는 대한민국 최고 법정 드라마 연극으로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아랑가>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삼국사기에 수록 된 도미설화를 모티브로 판소리와 서양 음악을 조화시킨 이 뮤지컬은 지난해 2016년 예그린어워즈 혁신상과 남우주연상, 연출상을 수상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9월 개막하며, 공연장은 추후 공개된다.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도 다시 무대에
대형뮤지컬 <모래시계>, <그날들> 성공 이어갈까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10월 13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다시 펼쳐진다.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작품은 백석의 시를 담은 노래 가사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따뜻한 감성을 전하며 지난 22일 초연의 막을 내렸다.
 
인사이트가 올해 마지막으로 선보일 작품은 뮤지컬 <모래시계>다. 1995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무대화한 공연으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안타깝게 얽힌 세 남녀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다. <그날들>의 뒤를 이을 또 한 편의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모래시계>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