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의 달라진 반응 덕분일까. 다이아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타이틀 곡 ‘그 길에서’의 무대를 선보이며 쇼케이스를 시작했다. ‘그 길에서’는 걸그룹 ‘여자친구’의 히트곡들을 작곡한 이기용배가 만든 곡으로 경쾌한 비트 위에 얹어진 화려한 스트링 사운드가 돋보인다. 이기용배 특유의 아련한 감성이 짙게 배어있는 멜로디를 다이아는 청량한 보컬로 소화해냈다.

걸그룹 안무 공식에 빠지지 않는 포인트 댄스도 눈에 띄었다. 래퍼 희현은 포인트 안무의 이름이 ‘두둠칫 댄스’라며 동작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인터넷에서 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 ‘두둠칫’하면서 춤추는 이모티콘이 있어요. 저희 안무가 이 이모티콘의 동작과 비슷하다며 팬 분들이 ‘두둠칫 댄스’라고 이름 붙여주셨어요.”(희현)
 

곡 시연에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시간도 진행됐다. 기자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멤버는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11인에 올라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로도 활동 중인 채연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잠시 그룹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소감은 어떤지, 아이오아이 활동과 새 앨범 준비를 병행했는데 부담되지는 않았는지 등 여러 가지 질문이 쏟아졌다. 채연은 차분히 대답을 이어가면서도 다이아 멤버들에게 늘 미안하고 고맙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꼈어요. 어딜 가나 응원의 말을 건네고 도와주시는 선배님들도 많았고요, (스케줄 때문에) 제가 새벽에 들어가도 일정 맞춰주는 다이아 멤버들이 너무 고맙더라고요. 그런 소중함들을 느끼면서 마음이 좀 더 성장한 것 같습니다. (병행 활동으로 인해) 연습시간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었지만, 부족한 모습 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