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투 노멀> <쓰릴 미> <씨왓아이워너씨> 등 화제작이 내년 다시 무대에 오른다. 공연기획사 뮤지컬해븐과 노네임씨어터컴퍼니는 6일 오전 2013년 무대에 올릴 뮤지컬 및 연극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의 인기작뿐 아니라 <카르멘><베어>등 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다양한 작품이 국내 관객들을 만날 전망이다.

화제작 <쓰릴 미><넥스트 투 노멀> 부터 국내 초연작 <카르멘><베어>까지  

뮤지컬해븐이 내년 무대에 올릴 작품은 <넥스트 투 노멀><쓰릴 미><김종욱 찾기><쉬어 매드니스><카르멘><베어> 등이다.

현재 오픈런으로 공연중인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계속 공연될 예정이며, '코믹 추리극'을 표방한 연극 <쉬어 매드니스>가 2년 만에 돌아온다. <쉬어 매드니스>는 '쉬어매드니스 미용실'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코믹하게 펼치는 극으로, 관객들의 해석에 맡긴 열린 결말과 신선한 소재로 사랑받았다. 2013년 돌아올 <쉬어 매드니스>는 1월 8일부터 대학로문화공간 필링 2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넥스트 투 노멀>은 내년 4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펼쳐진다. 상처를 품은 한 가정의 사랑과 갈등, 화해와 희망을 강렬한 록음악과 함께 담아낸 이 작품은 제6회 더 뮤지컬어워즈와 제 1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인기작이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양산했던 뮤지컬 <쓰릴 미>는 4월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남성 2인극으로 펼쳐지며, 주인공들의 섬세한 내면연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극이다.

국내 초연작 <카르멘>과 <베어>도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2013년 12월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카르멘>은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참여한 체코 최대의 히트작으로, 오넬컴퍼니와 뮤지컬 해븐이 공동 제작한다. 수준 높은 음악으로 '팝 오페라'라는 수식을 얻은 <베어>와 감성적인 스토리 및 음악으로 사랑 받은 <번지점프를 하다>도 내년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필로우맨> 비롯, 해외서 작품성 인정받은 연극 수편 무대 올라

뮤지컬해븐이 지난 2010년 창단한 비영리극단 노네임씨어터컴퍼니는 지난 8~9월 연일 매진을 기록했던 연극 <필로우맨>을 비롯해 <씨왓아이워너씨><히스토리보이즈><비너스 인 퍼><프로이드의 라스트 세션><스테디 레인> 등을 무대에 올린다.

이중 첫 번째로 공연될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토니어워즈 6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으로, 영국의 한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성장과정을 담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내년 3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일본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한 가지의 사건이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날카롭게 조명한다. 지난 2008년 제 14회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밖에 2인극 <비너스 인 퍼><프로이드의 라스트 세션><스테디 레인>이 공연을 앞두고 있다. ‘마조히즘’이라는 말을 탄생시킨 자허마조흐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연극 <비너스 인 퍼>는 공연을 준비중인 연출과 여배우 사이에서 펼쳐지는 권력구도를 에로틱하면서도 재치있게 담아내 토니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은 영국이 제 2차 세계대전에 본격적으로 참전했던 당시의 어느 날 소설가 C. S. 루이스와 심리학자 프로이트가 벌이는 신· 사랑·삶·죽음에 관한 지적 논쟁을 담았다. 2009년 뉴욕 초연 이후 언론과 평단의 찬사 속에서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헐리우드 인기배우 휴잭맨과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극 데뷔작으로 선택했던 <스테디 레인>도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2007년 시카고에서 초연된 이후 시카고 공연가들이 꼽은 ‘2007 연극 프로덕션 Top 10’에 선정됐으며, 현재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