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초연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next to normal)이 제작발표회를 갖고 주요 넘버를 소개했다.

박칼린, 김지현, 남경주, 이정열 등 주요 배역들과 제작자 뮤지컬해븐 박용호 대표가 참석한 이날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넘버 소개와 기자간담회로 2011년 하반기 주목작의 면모를 살짝 공개했다.

<넥스트 투 노멀>은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서로 위로가 되지 못하고 상처를 간직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강렬한 음악과 무대로 선보이는 뮤지컬. 2008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공연을 시작해 2009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으며, 그 해 토니어워즈 3개 부문, 2010년 퓰리쳐상을 수상하며 미국 공연계를 뜨겁게 달구었다. 국내에서도 뮤지컬 마니아와 배우들이 기다리던 작품 중 하나. 박칼린, 김지현, 남경주, 이정열, 최재림, 오소연 등 개성강한 배우들이 한 곳에 모였다.

이 작품은 16년 째 우울증과 과대망상으로 고통받는 여인과 그녀의 가족의 이야기가 치밀하게 구성돼 해체되는 가족, 그리고 이를 회복하려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우울증에 걸려 정신적인 아픔과 싸우는 아내이자 엄마, ‘다이애나’ 역엔 박칼린과 김지현이 더블 캐스팅됐다.


박칼린은 “2년 전 뉴욕에서 이 공연을 보자마자 1막 끝나고 한국에 문자를 보냈다. 누구든 이 작품을 한국에서 제발 올려달라고”라며 “이런 작품이면 한 번 정도는 다시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고 많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고 말했다.

<라이온 킹> <캣츠> 등에 출연하며 일본 뮤지컬계에서 최고 스타이기도 한 김지현에게 이번 작품은 지난 2008년 <시카고> 이후 3년 만의 한국 무대. 그는 “한국 사람으로서 다시 한국 무대에 서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내가 출연한 작품과 세계관이 달라 도전이고 공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좋은 작품, 좋은 배역을 맡았으니, 이는 나중에 무대에서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이애나의 남편으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댄’ 역엔 남경주, 이정열이 캐스팅됐다. 남경주는 “오랜만에 신작으로 인사 드리게 돼 기쁘다”며 “배우들도 훌륭하고 팀워크가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정열은 “<넥스트 투 노말>은 개인적으로 <렌트> 이후 가장 음악이 충격적이었다”며 "오디션 공고를 보고 가장 먼저 접수하려 했으나 접수번호가 46번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배우들이 왜 이 작품에 목숨을 걸었는지 무대에서 확인해달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늠름하고 사랑스러운 아들 역에는 한지상과 최재림이 캐스팅됐고,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해 방활하는 딸 나탈리 역엔 오소연, 나탈리의 남자친구 헨리 역엔 이상민이 연기한다. 최수형은 파인박사, 매든 박사로 1인 2역을 소화한다. 이 중 최재림은 “이 작품은 영혼을 팔아서라도 꼭 하고 싶었다”며 강한 의욕을 보여 주목 받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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