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협회, 국내외 작품 선보여
오는 30일까지 종로일대 극장 무대
6개 작품 중 中 수생 폐막 5편 남아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 일대 극장에서 국내외 공연이 펼쳐지는 ‘서울연극폭탄’ 프로젝트가 이어진다. (사진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극단 놀땅의 ‘오이디푸스-알려고 하는자’, ‘서울연극폭탄’ 포스터, 미국 작품인 ‘벌크 오프’, 루마니아의 ‘폭풍’, 일본 작품인 ‘1969: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한 장편(사진=서울연극협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연극 해외진출 프로젝트 서울연극폭탄(2016 ST-BOMB)이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 일대 극장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와 CJ azit 대학로, 엘림홀에서 열린다.

서울연극폭탄은 서울시 해외극단 국제교류 사업의 일환인 서울연극폭탄(ST-BOMB)은 연극축제를 넘어 서울연극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세계 공연예술의 흐름과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젝트이다.

세계와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서울의 중소극장 중심으로 젊고, 새로운 감각의 연극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해외의 우수한 작품들을 초청해 순수연극 단체들의 교류공연의 장이다. 기존 축제 형식이나 진부한 양식을 벗어나 형식, 내용, 사유를 가리지 않고 다분한 실험적 요소를 지닌 실험 창작극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해외 4개국(루마니아·미국·일본·중국) 작품 4편과 국내 작품 2편(극단 놀땅·극단 루트21)을 선보이며 총 6편의 작품 중 중국 ‘수생’은 20일 폐막해 총 5편의 작품만을 남겨놓고 있다.

미국의 ‘벌크 오프’(26일까지 엘림홀·파프리카 프로덕션)는 사회적 규범을 향해 외치는 21개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파키스탄 출신의 연출가 나디아 파베브 만주르가 소녀시절 이슬람 문화의 억압적 규범으로 인해 겪었던 혼란과 갈등을 천을 사용해 1인 21역의 모습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일본 작품인 ‘1969: 스페이스 오디세이’(25일까지 CJ azit 대학로·카이마쿠 페넌트레이스)는 지구를 탈출한 오타쿠들의 좌충우돌 우주 퍼포먼스를 새로운 형태의 공연예술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루마니아의 ‘폭풍’(28~30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토니불란드라)은 인간 내면에 살아 숨쉬는 순수한 감정을 일깨워준다.

국내 작품 2편인 극단 루트21의 ‘스핀 싸이클’(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과 극단 놀땅의 ‘오이디푸스-알려고 하는 자’(28~30일 CJ azit 대학로)은 내년에 루마니아와 스웨덴에 초청이 확정돼 세부 내용을 논의 중이다.

손정우 ST-BOMB 예술감독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서울연극폭탄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연극단체들이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프로듀싱과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라며 “내년 9월엔 ‘서울미래연극제’(구 미래야솟아라)의 수상작 2편을 국내 공연 작품으로 선정해 해외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연극폭탄은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연극폭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서울시·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CJ문화재단·주한 루마니아 대사관·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연극협회·(사)한국소극장협회·한국연극평론가협회·한국연극연출가협회·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이 후원한다. 02-765-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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