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드림걸즈>의 새로운 프로덕션이 2009년 3월 세계 최초로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국내 공연 기획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와 존 F. 브릴리오가 공동으로 프로듀싱, 내년 한국 공연에 이어 미국 투어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981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0여년 만에 다시 올려지는 이번 공연은 현대적인 감각이 가미된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일 계획. 그 시작을 국내 제작사와 브로드웨이팀이 공동 프로듀싱 한다는 사실에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지난 1일 뮤지컬 <드림걸즈> 월드 프리미어 공연 제작발표를 위해 방한한 존 F. 브릴리오는 “한국은 웨스트엔드를 제외하고 브로드웨이 작품이 가장 활발하게 소개되는 활기찬 시장”이라며 한국 제작사와의 공동 프로듀싱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투어를 진행하고 이어 영국, 아시아 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공연을 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새로운 프로덕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좌측부터 헨리 크리거, 신춘수 대표, 존F 브를리오, 로버트 롱버톰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존을 한국에 초대해 새로운 프로덕션을 제안했다”며 “샤롯데씨어터와 한국 상황을 둘러보고 공동 프로듀싱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해외진출만이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해 왔고 <드림걸즈>는 해외진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드림걸즈> 초연 무대와 2006년 영화에도 참여한 작곡가 헨리 크리거는 “초연작에는 없었지만 영화에서 히트한 노래 ‘Listen’ 등 몇 곡이 더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악 이외에도 24년 전에 올려졌던 이 작품에 현대적인 감각을 살리기 위해 대본을 비롯해 무대, 의상 등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롱버톰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무대를 연출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뮤지컬 <드림걸즈>는 헨리 크리거의 음악과 톰 아이언의 극본, 마이클 베넷의 연출로 1981년 초연해 이듬해 토니상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 작품이 다시 한번 붐을 일으킨 건 지난 2006년 영화로 제작되면서부터. 팝스타 비욘세 놀스와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스타 제니퍼 허드슨이 출연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다시금 주목 받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내년 공연을 위한 한국 배우들의 오디션이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뮤지컬 <드림걸즈>는 2009년 3월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