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남도국악원의 브랜드 공연
진도 지역 전통문화 유산 활용해
24·25일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국립남도국악원 ‘운림산방 구름으로 그린 숲’의 한 장면(사진=국립남도국악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남도국악원의 브랜드 공연 ‘운림산방 구름으로 그린 숲’이 서울에 이어 부산을 찾는다. 오는 24일과 25일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무대에 오른다.

진도 지역의 전통문화 유산을 활용해 만든 공연이다. 지역별 국립국악원과의 교류 확대 및 관객 개발을 위해 기획했다. 지난해 9월 29일과 30일 전남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초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회화와 영상 부분을 보완하고 색다른 연출 기법을 더해 새롭게 꾸몄다. 남종화(붓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먹의 은은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한 산수화) 화가 허련, 허형 부자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진도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진도북춤,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씻김 굿, 남도들노래, 남도잡가 등 진도 민속예술의 악가무 일체를 국립남도국악원 기악단, 성악단, 무용단원 40여명이 전한다. 화려한 영상과 다양한 이미지 연출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뮤지컬 연출가 김삼일이 총 연출을 맡았고 소리극, 뮤지컬 등을 작업해온 작가 강보람이 대본에 참여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작곡한 김혜성이 국립남도국악원 연주단과 음악에 함께 했다.

작창과 안무는 국립남도국악원의 김경호와 윤상진이 담당했다. 사재성 예술감독과 함께 무대 위 악가무의 예술적 깊이를 더했다. 국립남도국악원 연주단 전 단원이 함께 협력해 진도지역 특유의 정서를 전한다.

김삼일 연출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을 일깨우는 한편 전통을 계승한다는 것에 대한 물음을 던져줄 것”이라며 “이야기 갈피마다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겨진 서화와 진도의 전통 공연 예술에 얽힌 아름다운 삶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와 전화, 인터파크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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