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타 예술 장르 협업 선보여온 상설공연
자연음향 전문 공연장 우면당으로 무대 옮겨
두번째달·소리꾼 고영열 '판소리 춘향가' 선보여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달(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달과 판소리꾼 고영열이 국립국악원의 상설 공연 ‘금요공감’을 통해 ‘판소리 춘향가’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의 ‘금요공감’은 매주 금요일 저녁 국악과 타 예술 장르의 협업을 선보여왔다. 올해부터는 자연음향 전용 공연장으로 재개관한 우면당으로 무대로 옮겨 오는 10일부터 첫 공연을 갖는다.

두번째달과 고영열이 그 시작을 장식한다. 두번째달과 고영열, 소리꾼 김준수가 지난해 4월 발매한 음반 ‘판소리 춘향가’를 주제로 한 공연이다. ‘춘향가’의 눈대목을 음악극 형태로 연주한다.

판소리 특유의 북 반주에서 벗어나 바이올린, 만돌린, 아이리쉬 휘슬, 아코디언, 일리언 파이프 등 다양한 유럽의 민속악기가 판소리와 함께 어우러진다. 특유의 시김새와 유쾌한 재담이 판소리와 어우러지면서 ‘춘향가’가 품고 있는 다양한 감정을 보다 풍성하고 극적으로 전할 예정이다.

두번째달은 드라마 ‘아일랜드’ ‘궁’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OST와 광고 음악으로 이름을 알려온 그룹이다.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 크로스오버 음반상’을 수상했다. 고영열은 최근 KSB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해 애틋한 이별의 마음을 절절한 감성으로 노래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지는 ‘금요공감’ 3월 무대는 국립국악원 소속단원의 창의적인 무대로 꾸며진다. 안덕기 국립국악원 무용단 수석단원이 즉흥을 주제로 한 ‘기시적 충돌’(17일)을, 김준영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수석단원이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부러, 든’(24일)을, 원완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부수석단원이 재즈와 전통음악을 접목한 ‘조우’(31일)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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