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백서위원회, 최종백서 발간 앞서 준비1호 펴내
2일 오후 5시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앞 기자회견
예술 검열 사건 일지 및 질문·발간 경과 등 발표
무료 배포 및 후원 모집·최종 결과물 내년 1월 예정[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권력이 예술을 탄압하는 현실을 보고만 있지 않겠다. 팩트로 책임 묻겠다.” 연극인들이 최종 결과물 발간에 앞서 지금까지 드러난 박근혜 정권의 예술검열 사건 일지 및 진술 등을 담은 ‘검열백서 준비 1호’를 먼저 펴냈다.

검열백서위원회는 ‘기록할 수 없는 이야기 검열백서 준비 1호: 사건 일지와 질문들’을 발간하고, 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 책은 기사·증언, 피고인들의 재판 등 지금까지 공개된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에 대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질문 △사건 일지 △탄핵 이후 검열백서를 준비하는 3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질문’에서는 그간 드러난 사실을 바탕으로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사실과 쟁점을 사건 당사자들에게 묻는 장이다. 두 번째 장인 ‘사건 일지’는 사안별 발표됐던 기사와 증언, 그리고 피고인의 재판과정에서 공개한 자료와 진술 등을 사건일지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검열백서위원장인 김미도 평론가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검열백서위원회 소개 및 발간 경과, 사건 일지 개요, 질문 소개를 비롯해 답변 촉구 퍼포먼스를 펼친다.

최종 결과물인 ‘검열백서’는 2018년인 내년 1월 발간할 예정이다. 검열백서위원회 측은 “발간에 앞서 검열백서위원회의 조사활동을 좀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검열백서위원회가 사건 당사자들에게 전하는 질문들을 공개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펴냈다”며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을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려달라”고 말했다.

‘검열백서 준비 1호’는 연극과인간 후원으로 제작됐으며 무료로 배포한다. 사건 당사자들의 답변은 추후 공개한다. 또한 ‘검열백서’ 발간을 위한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한편 검열백서 발간은 지난해 11월 4일 블랙리스트 문화예술인 시국선언 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백서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출발했다. 곧이어 같은해 11월 11일 연우소극장에서 대학로X포럼 긴급토론회를 소집했고, 그 자리에서 예술탄압 및 검열사태를 백서로 남기는데 의견을 모았다.

11월 28일엔 검열백서추진을 위한 예비모임을 갖고 ‘검열백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12월 26일엔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연습실 다목적실에서 ‘검열백서 발족 포럼’을 개최, 올 1월 조사팀을 중심으로 세미나와 리서치를 시작했으며 2월 18일과 25일에는 광화문 광장 블랙텐트 앞에서 검열백서 홍보 및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올 3월 28일에는 ‘검열백서 3월 포럼’을 통해서 ‘예술 검열의 사건 개요 및 분석을 위한 개관’이 이뤄졌고, 논의된 문제의식을 보다 정교하게 가다듬은 뒤 이번 준비 1호의 결과물을 얻었다. 검열백서위원회는 2018년 1월에 발간 예정인 ‘검열백서’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