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초등학교의 방학이 시작되면서 어린이 공연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해 어린이 공연은 재미와 교육을 한번에 선사하는 교육 공연에서부터 창작/내한 뮤지컬,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특한 전시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고 풍부하다. 아이에게 좋은 공연 한 편은 감성의 거름이 되기도 한다. 더운 여름, 지쳐가는 아이들에게 좋은 공연 한 편 선물하면 어떨까.


*시원시원 재미있는 공연들

피터팬 환상의 섬 네버랜드에서 신나게 날아다니는 피터팬을 볼 수 있는 기회.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플라잉 기술을 도입, 객석까지 날아오는 피터팬을 눈 앞에서 구현하는 어린이 창작 뮤지컬이다. 실력파 연기자들의 출연도 눈 여겨 볼만하다. [아이다] [신행진 와이키키]에서 주인공을 맡은 문혜영이 패터팬으로 출연하고, [지저스크라이스트수퍼스타] 등에 출연한 정찬우가 피터팬과 대적하는 후크선장 역을 맡는 등 실력파 배우들이 꽉 찬 무대를 선보인다.
기간 : 7월 26일~8월 17일
장소 : 한전아트센터

뽀로로와 요술램프 뽀로로는 2005년 ‘뽀롱뽀롱 뽀로로’로 시작해 ‘뽀로로와 별나라 요정’, ‘뽀로로와 요술램프’ 등으로 많은 미취학 아이들의 사랑을 받은 대표적인 캐릭터. 이번 공연은 뽀로로와 친구들이 직접 들려주는 동화 속 영상 이야기부터 뽀로로가 직접 객석에 찾아와 관객들에게 길을 물어보는가 하면, 실망한 뽀로로를 위해 여섯 친구들과 관객들이 함께 노래와 율동을 선물하는 코너가 마련됐다. TV에서만 보던 캐릭터를 직접 볼 수 있어 어린이들이 즐거워 하는 공연이다.
기간 : 8월 1일~8월 10일
장소 :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

아이스 발레 백조의 호수 공연도 보고 시원한 가족 바캉스로 즐길 수 있는 기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설치되는 총 5톤 분량의 아이스링크와 그 위에서 펼쳐지는 상트 페데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의 환상적인 아이스 발레를 감상할 수 있다. 차이코프스키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과 우아한 발레로 발레 애호가뿐만 아니라 가족 나들이로도 부족하지 않은 공연이다.
기간 : 7월 23일~7월 27일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교육과 공연을 한번에, 에듀테인먼트 공연

세빌리아의 오페라 아이들을 위한 설명이 있는 오페라 무대. 어른들조차 어렵게 느껴지는 오페라를 쉬운 설명과 직접 체험으로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접근해 오페라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는 공연이다. 본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작품설명을 시작하고 이어 본공연 50분, 이후 뒷풀이 오페라로 이어진다. 뒷풀이에서는 발성법 등을 배우고 직접 무대에 서는 체험을 하게 된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오셀로> <도둑까치> 등을 작곡한 이탈리아 작곡가 롯시니가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로 만든 작품. 이를 이번 공연에서는 다시 현대의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지루하지 않게 50분으로 압축해 집중력을 높였다.
기간 : 6월 28일~ 8월 31일
장소 : KS 청담아트홀 (구)브로딘아트센터

마법천자문  어린이 한자 교육 바람을 일으키며 900만부를 웃도는 판매기록을 보유한 베스트셀러 학습만화를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영상과 특수효과, 전문 무술감독의 특별 지도로 탄생한 박진감 넘치는 와이어 액션 및 아크로바틱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보는 학부모들의 눈까지 사로잡는다. 특히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는 한 차원 높은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씬별 클리닉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관객의 의견을 적극수렴, 기존에 부족했던 부분들까지 보완해 선보인다고 한다.
기간 : 7월 19일~ 8월 24일
장소 : 서울교육문화회관

디즈니 라이브! 미키와 함께 하는 행복한 클래식 동화 세계적인 어린이 공연브랜드 '디즈니 라이브! 미키와 함께 하는 행복한 클래식 동화'가 오리지널 팀으로 구성돼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 작품은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신데렐라 등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세 편의 클래식 동화 속의 주인공들과 미키 마우스, 미니 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들이 함께 꾸미는 이야기다. 귀에 익숙한 오리지널 사운드는 물론 디즈니만의 뛰어난 무대장치와 특수효과로 연출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와 더빙 공연으로 나뉘어 공연된다.
기간 : 8월 22일~ 8월 31일
장소 :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


*전시 체험

픽사애니메이션 20주년 기념전  세계최초의 3D 애니메이션으로 빅히트를 기록한 ‘토이 스토리’에서부터 ‘벅스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 ‘인크레더블’ ‘니모를 찾아서’ 등 기발한 작품을 선보인 세계최고의 3D 애니매이션 제작스튜디오 픽사의 20주년 기념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단계가 크리에이터들의 스케치, 계발단계를 공개함으로써 흥미롭게 펼쳐진다. 동영상에서는 어떻게 캐릭터를 개발했고, 어떤 단계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는지를 상세하게 보여주기도. 아이들에게는 ‘창조’의 영감을 주는 흥미로운 전시다.
기간 : 7월 2일~ 9월 7일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 46억년전 지구 진화의 일부를 볼 수 있는 기회. 매머드, 타르보사우르스, 디마 등 그 동안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화석과 표본을 통해 지구 진화의 역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전시는 미국 소미소니언, 런던 자연사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자연사박물관 중 하나로 공룡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이보다 더 즐거운 체험이 없을 것. 진귀한 전시품들은 지질 연대순으로 전시돼 진화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기간 : 3월 21일~ 8월 31일
장소 : 국립서울 과학관 특별전시관

살아있는 미술관 세계적인 명화와 IT기술이 만난 독특한 전시. 기존 감상만 하는 미술관에서 벗어나 보고, 듣고, 체험하는 현장학습의 체험장으로 변신한 미술전시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미술사적 가치가 큰 작품 61점을 선정, 단순한 시대분류가 아닌 5개 테마로 나누어 흥미를 이끌어 내는 점도 주목할 점. 움직이는 모자리자를 보면서 미술사적 의의를 직접 체험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미술품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한다. 미술을 따분하게 여겼던 어른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전시.
기간 : 3월 7일~ 오픈런
장소 : 잠실 종합운동장 내 살아있는 미술관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