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회째를 맞는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이 오는 9월과 10월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이번에는 한국을 비롯해 노르웨이, 프랑스, 몰도바, 러시아, 중국, 태국, 독일 등 8개국이 참여, 총 18작품을 선보인다.

각국의 대표성을 갖춘 국립단체의 작품을 선정, 한 데 모인다는데 의의가 있는 이번 페스티벌은 특히 일반관객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활기를 띄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열린 1회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은 9개국 14개의 작품이 참여, 3만여 명의 관객이 관람하고, 81%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는 호응을 받았다.
지난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선희 국립극장장은 “지난해에는 고대 연극의 원류를 축으로 진행됐다면 올해는 근대예술에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하며 이번 참가 작품의 면모를 밝혔다.

이번 해외초청공연은 중국 국가화극원의 <패왕가행>, 러시아 국립모스크바 말리극장의 <세자매> 프랑스 오데옹 국립극장의 <소녀, 악마, 그리고 풍차> <생명수>, 몰도바 국립민속무용단의 <몰도바 전통민속무용> 중국 국립발레단의 <홍등> 등으로 이뤄져 있다.
국립극장 참가 공연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짜여져 <네 줄기 강물이 바다로 흐르네> <춤,춘향> <테러리스트 햄릿> <청> 이 공연된다.

해외초청공연 작품들은 일방적인 초청이 아닌 국가 교류차원에서 진행된다는 것도 이번 페스티벌의 의의.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네 줄기 강물이 바다로 흐르네>는 필란드 헬싱키 특별공연에 초청되었고, <춤,춘향>은 페스티벌 이후 ‘한.태국 수교 50주년 기념공연’과 ‘북경 춤 축제’에 초정받았다. 또한 <테러리스트 햄릿>는 독일 순회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신선희 극장장은 “해외 초청작들은 자국에서 여행경비를 부담하고, 국립극장은 체재비와 공연비을 부담해 예산문제를 해결했다”라며 “국가차원에서 상호교류라는 게 큰 의미이자 성과”라고 밝혔다.

김의경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유럽 등의 보수적인 공연계와 교류하며 성공적으로 페스티벌을 치뤘다”며 “이 페스티벌은 시민이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지난해와 다르게 프린지라는 타이틀을 추가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 작품들은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아름다운 살인자! 보이첵>과 루멘 판토마임 댄스 씨어터의 <낙원을 꿈꾸며>, 국악 현악 앙상블의 <10월의 초콜릿> 등 다섯 작품으로 이뤄졌다.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은 9월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국립극장에서 개최된다.

 
국립무용단 <춤, 춘향>


노르웨이, 입센의 <페르귄트>


중국 국립중앙발레단 <홍등>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 <세자매>

 

                         프랑스 오데옹 국립극장 <소녀, 악마 그리고 풍차>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