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면 한국에서도 ‘빌리 엘리어트’를 만나볼 수 있다.

비영어권 및 아시아 최초로 한국 공연 라이선스를 획득한 매지스텔라(대표 문미호)는 신시뮤지컬컴퍼니(대표 박명성)와 인터파크INT(대표 김동업) 공동제작으로 2010년 6월,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선보인다.

지난 24일 프라자호텔에서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공동제작을 맡은 각 사의 대표와 작품의 메인 투자사로 나선 엠벤처투자(대표 홍성혁)의 김지웅 엔터테인먼트투자본부장이 참가하여 작품의 제작 일정과 주인공 및 주요 배역들을 선발하는 빌리스쿨에 관한 설명이 이뤄졌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8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광부 아버지와, 발레리노의 꿈을 키우는 11세 소년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담은 작품으로 2000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에서 출발하고 있다. 스텐판 달드리 연출, 앨튼 존 음악, 제작사 워킹 타이틀의 참여로 제작 전부터 화제가 되었으며, 2006년 초연 후 그 해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최고 뮤지컬상과 배우상 등 4개 부분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의 관심작으로 떠올랐다.

뮤지컬로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되기 이전부터 워킹 타이틀과 교류를 시작했다는 매지스텔라의 문미호 대표는 “오랜 시간 보여준 작품에 대한 이해와 열정을 높이 평가 받아 다른 작품들보다 오히려 낮은 로열티로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엠벤처투자 김지웅 본부장, 신시뮤지컬컴퍼니 박명성 대표,
매지스텔라 문미호 대표, 인터파크INT 김동업 대표(왼쪽부터)
총 135억 원 가량의 제작 규모로 진행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한국어 공연의 관건은 무엇보다 주인공 ‘빌리’를 포함한 배우들을 선발하는 것. 웨스트엔드 뿐 아니라 현재 공연 중인 미국과 호주에서 배우들의 트레이닝을 위해 ‘빌리스쿨’이 운영되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은 1년이 넘는 별도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문미호 대표는 오는 12월 8일부터 서류접수를 시작하는 오디션 지원의 대상자는 “2년 후의 공연 일정을 감안하여 9세에서 12세 사이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소년”이라고 말하며, “최고의 로컬 크리에이티브 강사진들에게 기초 체력 훈련 뿐 아니라 발레, 노래, 연기 등 공연을 위한 전반적인 것들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영어로 진행되는 모든 강습을 통해 외국어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으며 학업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스터디 그룹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공동제작을 맡은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박명성 대표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가르켜 “발레를 꿈꾸는 한 명의 소년을 통해 예술의 힘과 가치를 깨닫게 하는 작품”이라고 하며 “한국 관객들의 정서와 너무 잘 맞아 떨어질뿐더러 작품을 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에 꿈과 희망을 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뮤지컬 제작자 1세대로서 앞으로 더욱 왕성하게 활동할 2세대 제작자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한 박명성 대표는 “빌리 같은 탄탄한 대형 작품을 메이저 제작사와 프로듀서가 체계화 된 시스템을 통해 선보임으로 해서 한국 뮤지컬 산업에 지대한 역할과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역설하는 모습이었다.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5년 5월 런던에서 초연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동명의 영화를 연출한 스테판 달드리, <노팅힐>,<러브액츄얼리> 등을 제작한 워킹 타이틀이 제작을 맡았으며 세계적인 뮤지션 엘튼 존이 음악을 담당했다.

이후 2006년 영국 최고의 권위인 올리이베 어워드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최고 뮤지컬상, 최고 배우상, 안무상, 음향디자인상 등 4개 부분을 수상했다. 특히 빌리 역을 맡은 리암 모어는 13세의 나이로 역사상 최연소 최고 배우상을 수상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3년간 1500회 공연을 돌파하며 영국 최고 흥행 뮤지컬로 자리하고 있으며, 2007년 12월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2008년 10월부터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을 시작했다.


한국의 ‘빌리’를 찾아라!

웨스트엔드에서는 3000명이, 브로드웨이에서는 1500명이 응시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빌리 오디션은 그만큼 작품에서 발레리노의 꿈을 향해가는 소년 빌리의 역할이 중요함과 더불어 분명 매력적인 배역임을 증명해 주었다.

한국 무대에 설 빌리 엘리어트와 그의 친구 마이클을 찾기 위해 12월 8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오디션 서류 접수가 시작된다. 전국의 9세~12세 변성기를 거치지 않은 신장 150cm 이하 소년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으며, 서류 합격자들은 내년 2월 1차 공개 오디션을 거친 후 2달 간의 기초 트레이닝과 워크숍 후 2차 공개 오디션을 받게 된다.
최종 선발된 배우들은 2009년 8월부터 공연 전까지 본격적인 트레이닝과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와의 리허설을 통해 무대에 설 예정이다.
빌리 엘리어트 오디션 홈페이지 www.musicalbillyelliot.co.kr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관련기사]
<빌리엘리어트> 오디션 정보
공연정보 | 빌리엘리어트 공연자세히보기
동영상 | 빌리엘리어트 기자간담회 동영상스케치보기

[ⓒ 플레이DB www.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