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아트서커스의 대표 제작사 ‘서크 엘루아즈’의 세계 초연작. 여백의 미학을 보여주던 이전작품과는 조금 달리 속도감있고 스펙타클한 전개를 보여준다. 멀티 미디어 아트로 구성된 무대와 다이내믹한 서커스, 힙합, 테크토닉 등 트렌디한 댄스가 시종일관 시선을 붙잡는다.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개개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내용으로 현란한 댄스와 공중링 장면이 클라이맥스.

2007년 거창국제연극제를 통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구태환 연출의 신작 연극 <마땅한 대책도 없이>가 무대에 오른다. 아서 모리슨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분배의 그늘에서 엇갈리는 삶의 명암을 인상적으로 그려낸 작품. 소박한 꿈을 꾸며 사는 민석과 정만 두 노동자의 상황을 통해 현실에서의 삶의 명암을 웃으며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연출의도가 담겨있다.

체홉의 유명한 희곡 갈매기가 박근형 연출로 공연된다. 연극 갈매기는 예술적인 아름다운 텍스트로 인해 그동안 연극무대에서 사랑받았던 고전이다. 젊은 예술가들의 고뇌와 좌절, 사랑 등 미묘한 감정, 심리변화가 긴 여운을 남기는 호흡이 긴 공연. 이번 공연은 인기 연출가 박근형연출과 서이숙, 박원상, 박정순, 이대연, 장영남 등 연극계 내노라하는 연기파 대표배우들이 한 무대에 만나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