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 중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의 개관작으로 뮤지컬 ‘갬블러’가 선정됐다. 돈에 대한 욕망과 죽음을 그린 뮤지컬 ‘갬블러’는 지난 1999년 허준호 ? 남경주가 주연을 맡아 대대적인 성공을 한 작품으로, 2002년과 2005년 일본에 수출돼 성공적으로 순회공연을 마친바있다.

뮤지컬 ‘갬블러’는 푸쉬킨의 단편소설이자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로 널리 알려진 ‘스페이드의 여왕’을 원안으로 한다. 음악은 세계적인 영국 팝그룹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멤버 에릭 울프슨이 작곡한 히트곡들로 구성된다. ‘Eye in the sky’를 비롯해 ‘Time’, ‘Lime Light’ 등 주요 넘버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팝버전으로 편곡했다.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경기장)은 고른 음압분포로 무대와 객석의 음향적 사각 지대를 제로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지노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갬블러’의 화려한 무대도 큰 볼거리다. 1,184석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는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경기장)은 뮤지컬, 콘서트 등의 관람에 좋은 프로세니움(Proscenium)형으로 설계돼 카지노의 화려함과 신비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카지노에서 성당으로, 성당에서 다시 쇼걸들의 무대로 계속해서 전환되는 무대는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작품의 성격을 부각시킨다. (주)아트홀릭어소시에이트 홍보담당 관계자는 “무대에 신경을 많이 썼다. 첫 오프닝 무대와 ‘골든키’, ‘라임라이트’ 무대를 중심으로 10주년 기념공연에 맞추어 좀 더 화려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뮤지컬 ‘갬블러’는 1999년 초연부터 카지노 보스역할을 맡아왔던 허준호와 일본 여성팬들을 몰고 다녔던 이건명, 백작부인의 인자함과 악함의 양면성을 제대로 보여준 김선경, 여장 남자 쇼걸에 탁월한 김호영이 다시 한 번 뭉쳐 환상적인 팀워크를 자랑한다. 또한 뮤지컬 도전에 나선 가수 별, 뮤지컬계의 유망주로 떠오르는 오진영이 쇼걸로 캐스팅되어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공연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갬블러’는 오는 11월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