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가 피어나는 가을은 소풍의 계절이다. 너도나도 널찍한 돗자리를 깔고 김밥을 먹는 흔한 소풍이 아닌 아이들의 기억 속에 깊이 새겨질 문화소풍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여기 혼잡한 도심을 벗어나 온 가족이 여유롭게 볼 수 있는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준비한 두 편의 뮤지컬이 있다.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구름빵’과 퓨전마술 뮤지컬 ‘찰리아저씨의 마술공장’이다. 관객과 배우가 하나 되고 어린이의 꿈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두 편의 뮤지컬을 지금 만나보자.

- 두 번 말하면 잔소리, 세 번 말하면?

뮤지컬 ‘구름빵’은 두말하면 입 아픈 공연이다. 이 작품은 2005년 출간돼 이탈리아 ‘볼로냐북페어’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수상, 2006년 유아 그림책 베스트셀러 1위에 선정되면서 지금까지 유아 그림책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했다. 또한 고양이 남매 홍비와 홍시가 친구와 이웃을 돕는 따뜻한 이야기로 현재 KBS 1TV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이에 못지않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공연이 있다. 뮤지컬 ‘찰리아저씨의 마술공장’이다. 이 작품은 경기도의 문화 소외지역 20여 곳과 전국 문화 소외지역 초중등학교 10여 곳에서 공연을 열어 2010 경기도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우수공연작, 2010 ‘꿈꾸는 문화열차’ 우수공연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순수공연예술 향후기회가 적은 지역을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관객들과 교감을 시도하고 있다.

-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

뮤지컬 ‘구름빵’에서 관객들의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든 장면이 있다. 바로 극 중 홍비와 홍시가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초고속 플라잉 액션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공연에 몰입시키는 로켓 구름, 폭죽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동화 같은 무대, 익숙한 음악들은 온 가족이 함께 흥얼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는 관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뮤지컬 ‘찰리아저씨의 마술공장’은 연극, 마임, 그림자극, 마술 등이 결합된 퓨전극 형태의 뮤지컬로 독특하고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관객들이라면 적극 추천이다. 마술이라는 신비하고 환상적인 장르를 춤과 노래, 전통악기(북, 장고, 꽹과리 등) 그리고 몸짓, 행동, 모자, 가방오브제를 이용해 코믹마임을 보여주고 볼수록 빠져드는 신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공연 도중 마술을 통해 관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흰쌀로 순식간에 뻥튀기를 만들어 함께 먹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보는 것에만 취중 했던 일반 공연들과 달리 공연 내내 함께 즐기고 참여하며, 관객들과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소통할 예정이다.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구름빵’은 10월 23일(토)부터 24일(일)까지 대극장(검단홀)에서, 환상적인 마술과 뮤지컬이 하나 된 뮤지컬 ‘찰리아저씨의 마술공장’은 11월 12일(금)부터 13일(토)까지 소극장(아랑홀)에서 양일간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