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량음료 같은 시원함! ‘콘서트’처럼 즐기는 뮤지컬!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는 이례적인 OST 판매고로 유명한 작품이다. 대형뮤지컬도 OST로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실정에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의 OST는 활기찬 에너지와 기억에 남는 대중적 멜로디로 인기가 높다.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의 예술감독을 맡은 정찬우는 콘서트형 뮤지컬 방식에 대해 “나는 음악공연 분야에서 라이브엔지니어 작업을 많이 했다. 그쪽과 관련된 연출 및 공연에 관해서는 베테랑이다. 이것을 끄집어내 우리만의 특색 있는 뮤지컬로 연출하고 싶었다. 그래서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 나오게 됐다. 또한, 우리 뮤지컬 음악은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쉽고, 귀가 즐거워진다. 뮤지컬 음반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O.S.T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뮤지컬넘버로 관객을 찾았다. 음악적으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이 공연은 현재 3집까지 발매한 OST가 모두 품절된 상태다. 현재도 관객들이 홈페이지를 통한 CD 구매 요청이 끊이질 않고 있다.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의 핵심은 공연 후반부에 펼쳐지는 콘서트다. 공연장은 콘서트장 같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해진다. 이는 관객이 재관람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다. 무대는 관객 간의 벽을 허물고 함께 공연을 즐긴다.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를 본 관객들은 운동화를 신고 공연을 봐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 톡톡 튀는 캐릭터들의 향연!

예술감독 정찬우는 “작품이 관객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해피니스 레시피-행복함을 요리한다’이다.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 사회적 문제점, 괴리감 등을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는 음악과 액션이 담겨 있다”고 이 작품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여섯 명의 남녀가 한 카페에서 만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담았다. 웃음을 주는 캐릭터 ‘고만해’와 누구나 열등감을 가진 소심남 ‘김우연’, 어머니같이 포근한 ‘고소연’, 순수하지만 허풍을 잘 떠는 ‘김봉자’, 여리지만 사연 많은 죄수 ‘배철수’ 등이 사건을 빚어낸다. 작품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의 사연이 묘하게 어우러지며 젊은이들의 소소한 사랑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시즌 공연은 실타래처럼 얽힌 인물 간의 에피소드를 추가하고 인터미션을 없애는 등 단단한 스토리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정찬우는 “뮤지컬 안의 콘서트라는 콘셉트로 역동적인 동작들과 함께 관객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청량음료 같은 뮤지컬이다. 또한, 드라마적인 요소가 젊은 세대와 함께 통용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