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세계무용축제’의 기자간담회가 9월 7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렸다.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제14회 SIDance’의 조직위원회와 안무가, 언론 매체가 참여했다. 사회자의 ‘제14회 SIDance’ 소개와 영상을 공개한 뒤 참석자들과 매체 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제14회 SIDance’의 이종호 예술감독은 이번 축제의 방향성에 대해 “축제들 마다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다. 춤이 갖는 사회성과 대중적인 접근, 무용 외의 다른 지식인 사회층과의 교류는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하면서 해마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는 ‘커뮤니티 댄스’를 국내 최초로 축제의 공식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커뮤니티 댄스’는 공동체 댄스다. ‘커뮤니티 댄스’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발전하고 있는 장르다. 우리나라에 가끔 있었던 커뮤니티를 사회적으로 확장시키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주한 독일문화원 문화협력관 맹완호는 “첫 개막작인 ‘프리다 칼로의 푸른 집’은 자를란트 주립 발레단-돈론댄스컴퍼니의 작품이다. 아시아 투어 일정으로 9월 15일 방콕, 9월 21일 마카오, 한국 진주에서 선보인 다음 마지막 피날레를 ‘제14회 SIDance’에서 하게 됐다. 이번 작품을 초청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송애경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부회장은 “‘제14회 SIDance’에는 17개 나라에서 52개 단체가 참여한다. 짧은 시간 안에 보여 드려야 하는 만큼 주목할 만한 작품 몇 개를 소개해 드리겠다. 개막작 ‘프리다 칼로의 푸른 집’은 화가 프리다 칼로의 드라마틱한 삶을 보여준다. 프리다 칼로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멕시코의 격변기를 살면서도 예술가의 삶을 살았다. 이 작품의 독특한 점은 세 명의 무용수가 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이다. 안무가는 아일랜드 인이다. 아일랜드인의 독특한 감성으로 어떻게 프리다 칼로를 그려낼지 궁금하다. 두 번째 작품은 올덴부르트 무용단의 ‘No.8’이다. 이 작품은 팔과 관련된 것들을 다양한 몸동작을 통해 선보인다. 인체의 세밀함을 신선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세 번째는 ‘힙합의 진화’다. ‘SIDance’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주목한다. ‘힙합의 진화’는 연속성을 가진 시리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했다. 힙합이 과거에 댄스 배틀의 수준에 머물렀다면 ‘SIDance’를 통해 제대로 된 무대 예술로서 구성력, 예술성을 갖춘 작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은 ‘젊은 수상자들의 밤’이다. 이 무대에서는 세계무대나, 콩쿨에서 수상을 한 떠오르는 무용수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고 전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서민정 홍보국제협력팀장은 “‘커뮤니티 댄스’가 무용계에 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매우 적극적인 관객개발이다. 무용계에서는 무용을 즐기는 수요자층 개발이 항상 이슈가 됐었다. ‘커뮤니티’ 방식은 학생들에게 이론을 가르치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에서 춤이 좋은 부분이 되는구나’를 체험하게 한다. 두 번째는 춤의 사회적 효과성에 대해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문화교육진흥원은 전국의 1,400개 초, 중, 고등학교에 무용 강사를 파견해왔다. 이를 통해 학교 공교육 안에서 무용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제14회 SIDance’를 통해 ‘커뮤니티 댄스’의 사회성 효과성이 확대된다면 공교육 안에서의 무용교육도 커뮤니티 댄스가 활용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