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 공연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발레를 제작하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의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서울발레시어터가 새롭게 창작한 안무다. 요즘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각색과 음악 선곡으로 흥미를 유도한다. 익숙한 이야기 구조로 부모와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발레를 선보인다. 송승환의 명작동화시리즈‘호두까기 인형’이 공연된다. 독일 작가 호프만이 쓴 ‘호두까기인형과 쥐의 왕’이라는 동화가 원작이다. 작품은 3년 연속 겨울전체공연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사랑받은 어린이 공연이다. 11월과 12월, 우리 아이에게 아름다운 감성과 환상적인 동화 속 세상을 선사할 공연 두 편 발레‘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을 소개한다.

‘어린이 발레’ 아닌 부모도 함께 즐기는 ‘가족 발레’
가족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1월 12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

가족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발레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 발레는 어른이 함께 공유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두지 않는다. 쉽고 재치 있는 동작으로 남녀노소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다. 작품을 안무한 제임스 전은 “루이스 캐럴의 원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 자체로 굉장히 매력적인 이야기다. 발레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발레를 안무했다. 서울발레시어터의 가족 발레 시리즈 중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 작품을 만들 당시에는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더 희박했다. 서울발레시어터의 창단목표가 발레의 대중화다.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가족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발레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발레시어터의 대표작이다. 작품은 발레 테크닉에 현대적인 움직임을 입혀 자유로운 움직임을 구사한다. 내용은 요즘 아이들의 실정에 맞게 각색했다. ‘앨리스’는 토끼굴 대신 아이들에게 익숙한 대상인 ‘TV 속의 세상’으로 빠지게 된다. 원작은 ‘앨리스’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겪는 모험을 담는다. 가족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원작 내용에 다양한 특수효과와 구성을 더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든다.

이번 공연은 자유로운 음악 장르를 사용한다. ‘스트라빈스키, 헨델’ 등의 클래식 음악부터 현대 음악가, 팝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안무가 제임스 전은 “나는 만들고자 하는 작품 콘셉트가 분명하면 거기에 맞는 음악을 찾는다. 음악을 사용할 때 크게 구애받지 않고 안무와 공연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한다. 시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줄거리 안에서 자유롭게 선곡한다”고 말했다. 가족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제한되지 않은 음악 장르로 창의적인 움직임을 선보인다. 클래식을 낯설어하는 아이도 다양한 음악과 함께 지루하거나 낯설어하지 않고 작품을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가족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동화뿐만 아니라 만화, 영화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어른과 아이 모두 다 익숙한 이야기로 작품의 내용을 어려움 없이 이해하며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어른에게는 추억의 세계를, 아이에게는 환상적인 동화 속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로 만나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동화
송승환의 명품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
12월 24일부터 12월 25일까지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은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로 연기자에서 제작자로 변신한 송승환이 선보이는 어린이 공연이다. PMC프로덕션은 그간 ‘어린이 난타’, ‘피노키오’, ‘가루야 가루야’등 다수의 어린이 공연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왔다.

이번 공연은 원작 동화에 없는 ‘마음요정’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마음요정’은 착한 아이들의 눈에만 보인다. 요정들은 등장인물과 관객 사이의 매개 역할로 등장해 아이들에게 교훈과 감동을 전한다. 이번 공연은 ‘마음만 있다면 못할 것이 없다’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알려준다. 작품은 등장인물과 어린이 관객의 마음이 모여 생쥐 대왕을 물리치는 모습을 담는다.

이번 무대는 최고의 창작진들이 모여 무대를 만든다. 송승환이 프로듀서를, 작가 김태수가 대본을 맡는다. 또한,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연극 ‘말괄량이 삐삐’를 이끌어온 차태호가 연출한다. 뮤지컬 ‘벽 속의 요정’의 ‘김철환’ 작곡가와 뮤지컬 ‘렌트’, ‘폴링포이브’의 안무가 ‘최인숙’도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해 ‘크리스마스’ 공연으로도 인기가 높다. 이번 공연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어린이들에게 꿈과 교훈, 희망과 바른 마음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품은 아기자기한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 배우들의 노래와 춤이 어우러져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추억을 심어줄 예정이다. (문의 : 031-790-7979)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